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교안 만난 전직 국회의장들 "정권 뺏으려면 와일드해야 한다" 조언

기사입력 : 2020년01월22일 20:10

최종수정 : 2020년01월22일 20:10

강창희 "머리 많이 자랐네" 덕담에 황 대표 "관리하고 있다"
박관용 "총선은 정권 뺏을 수 있는 찬스...선거에서 잘해야"
황교안 "젊은 인재들 찾는 중...일부는 비례대표로 활용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희태·강창희·박관용 전 국회의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권을 뺏기 위해서는 와일드해야 한다. 그리고 인물을 적극 영입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

황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전직 국회의장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당 의원들 가운데 송언석 의원(전략기획부총장)이 배석했다.

황 대표는 "정의화 전 의장은 대구에 일이 있어서 못 온다"며 "김형오 전 의장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참석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창희 전 의장은 황 대표에게 "머리가 많이 자랐네"라며 농담을 던져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고, 이에 황 대표는 "머리 관리를 하라는 얘기를 듣고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왼쪽부터), 황교안 한국당 대표, 강창희 전 국회의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만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태훈 기자]

자리에 착석한 황 대표는 "의장님들, 반갑고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로 운을 뗐다.

황 대표는 "요즘 당이 통합, 공천, 혁신과 관련해 일이 좀 많다"며 "하나 하나가 쉽지 않은 과제들인 만큼 여러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가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장님들께서 경험했던 것들을 말씀해주시면 최대한 잘해보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하게 조언을 구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일이라는 게 시대에 따라서 다른 건데 우린 구시대 인물"이라며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생이 많겠지만 정권을 빼앗으려면 '와일드' 해야 한다. 너무 정당하면 정권을 못 뺏는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사람들이 저보고 정치를 하더니 사람에 바뀌었다고 한다. 점잖은 황교안은 어디가고 매일 싸움만 한다고 한다"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황 대표는 이어 "현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4·15 총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총선은 소위 정권을 빼앗을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라며 "이번 선거에서 잘해야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충고했다.

황 대표는 최근 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인재영입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했다. 그는 "요새 젊은 인재들을 많이 영입하고 있다.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올해 들어 10여명 가량 데려왔다"며 "평가들이 괜찮은 것 같다. 당을 좀 젊게 만들자는 관점에서 하고 있고, 한 사람 한 사람 인생스토리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박관용 전 의장은 "기백 있고 용기있는 사람들을 많이 영입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황교안 대표(왼쪽)가 박희태 전 국회의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훈 기자]

강창희 전 의장은 "지금 영입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역구, 비례대표를 염두에 둔 건가. 그저 우선 사람들을 영입하고 보는건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황 대표는 "인재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젊은 사람들 중에 나중에 하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지금 나가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젊은데도 출마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당장 지역구로 내보내면 힘들다"면서 "그런 분들의 능력을 점검해 비례대표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창희 전 의장은 "어떤 특정분야에 직능이 있는 사람이라도 지역선거에 나서는 것은 여러가지로 불리하다"며 "한 부분에 대해 전문지식과 정책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비례대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의장은 이어 "그 분들이 국회에 와서 어떤 정책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은 다른 부분"이라면서 "그 분들의 인생스토리는 높게 평가하지만, 의원이 된 후 당의 어떤 상임위원회에 가서 역할을 제대로 하느냐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전에는 전문성 있는 다양한 직종들을 영입했는데, 지금은 야당이니까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필요한 인물이 좋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1일 영입인재 6호로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을 소개하며 "외교안보 분야에서 젊은 인재가 왔다"며 "용기와 힘, 실력도 있으며 아마 지역구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총선을) 염두에 두고 인재들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