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서울 초등학교 4곳이 개학을 연기했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봉은초는 31일로 예정된 개학을 2월 3일로 하루 연기(수업일 기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김창엽 인턴기자 = 2020.01.29 artistyeop@newspim.com |
강남구 압구정초는 30일, 강남구 청담초와 용산구 삼광초는 29일 예정이었던 개학일을 각각 2월 3일로 연기했다.
이는 최근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서울 강남과 경기 고양시 일산 일대를 활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청담·봉은·압구정초 인근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로데오 거리가 있다.
앞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폐렴의 확산 우려로 학부모들이 개학 연기를 요구하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전날 개학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지역 사회 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괄 개학 연기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개학을 하루 이틀 정도 미루는 조치는 학교장 권한으로 가능하다.
이에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개학 연기에 나섰다. 봉은초는 28일 교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유선상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개학 연기를 확정했다. 청담초도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학부모 등 의견을 수렴해 개학일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특별시초등학교교장회는 이날 오후 서울교육청에서 김원찬 부교육감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로 개학 연기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교장들은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수업시수를 10% 줄여줄 것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는 다음 주 종업식과 졸업식이 예정된 가운데 개학을 연기할 경우 수업시수에 차질이 불가피해 초등학교들이 적극적으로 개학 연기에 나설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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