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또 그들이 겪는 고충이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평소 쉽게 마주칠 수 있었던 지하철역 직원들의 남모를 속사정과 더불어 지하철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만화로 만날 수 있다.
3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교통공사 공식 웹툰 '역 직원'이 네이버 웹툰 내 도전만화 게시판에서 연재된다.
웹툰 '역 직원'은 서울교통공사에 새롭게 입사한 신입사원 '김서교'를 주인공으로 지하철 역 직원들이 근무하면서 경험한 일들을 주요 소재로 삼아 이를 생생하게 만화로 그려낸 작품이다.
새로 발령받은 신입 직원이 새벽 2시까지 막차 취객을 역사 밖으로 보내기 위해 실랑이하거나 동시다발적으로 울리는 호출 버튼을 보며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모습과 같은 좌충우돌하며 업무를 익혀나가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낸 생활툰이다.
[서울=뉴스핌] 역직원 표지 [자료=서울교통공사] 2020.01.31 donglee@newspim.com |
다른 기업들의 홍보용 만화가 대부분 외부 기성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것과 달리 서울교통공사의 이번 작품은 소재 선정부터 그림 제작까지 모든 작업을 공사 직원(필명 '클락스틸')이 직접 맡아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클락스틸' 작가는 원래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던 아마추어 만화가이자 역에서 근무하며 느낀 점을 소재로 해 그린 만화 '역무일지'를 취미 삼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이 만화를 본 직원들이 '재미있다' '더 그려 달라' '연재했으면 좋겠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작가도 계속 연재를 하게 됐다, 이후 만화가 인기를 끌면서 작가는 홍보 관련 업무를 담당,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 사내뿐만이 아닌 외부에도 이 만화를 소개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통과되면서 네이버 웹툰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친근하게 풀어낸 이번 만화 연재로 하루 750만 승객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의 각종 정보, 이용 시 지켜야 할 예절과 수칙 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늘려나가고 싶다고 이번 공식 웹툰을 제작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계도 위주로 지하철 관련 내용을 단편적으로 전달하기만 했던 딱딱한 기존 홍보물과 달리,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볼 수 있다"며 "재미와 정보가 가득한 공사 웹툰을 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