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남아있는 귀국 희망자 350여명 대부분 태울듯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31일 오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교민 358명의 귀국을 지원한 데 이어 이날 밤 임시항공편 추가 투입 방안을 중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오늘 밤 예정대로 새 임시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현재 중국 당국과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출국 수속을 마친 교민들이 버스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0.01.31 mironj19@newspim.com |
그는 "오늘 밤에 예정대로 임시항공편이 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가급적 귀국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전원 오늘 밤에 출발하는 임시항공편에 모두 귀국시킬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차 항공기가 예정대로 뜬다면 귀국을 희망한 교민 대다수가 한국 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 720여명으로, 이 중 1차로 귀국한 368명 외에 350여명이 현지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총영사관은 이날 우한에 남아있는 전세기 추가 탑승 대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1일 새벽 우한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의 운항 허가가 임박했다'는 공지와 함께 오후 9시(현지시간)까지 공항 톨게이트에 집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과 같은 집결 시간을 고려하면 2차 전세기도 비슷한 시간에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차 전세기는 한중 당국의 검역을 마친 후 이날 오전 6시 3분(현지시간) 출발해 약 2시간 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차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 중 18명은 검역 단계에서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대 대학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증상이 없는 350명은 정부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200명,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150명이 들어가 2주간 격리생활을 할 예정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