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한한령 해제'로 웃던 엔터株, '신종코로나'에 '발목'...연일 널뛰기 장세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17:12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17:12

"여행·화장품株 보다 실질적 피해 덜 할 것"
JYP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등 주가 상승재료 충분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해의 부진을 딪고 회복세를 나타내던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이하 엔터주)의 주가가 또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 초 한한령(限韓令) 완화 기류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던 엔터주들이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다만 엔터주들이 신종 코로나로 받는 타격이 중국 관련주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엔터주들의 주가 상승 재료가 산적해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Ent.(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2.95% 내린 2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각각 2.38%, 2.92% 하락했다.

JYP Ent.(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최근 3개월 주가추이 [자료=네이버 증권화면]

지난해 일명 '버닝썬 사태'와 한일관계 악화 등의 악재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엔터주는 올 들어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지난 13일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에 에스엠과 제이와이피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98%, 10.85% 상승했으며, 와이지도 9.29% 올랐다. 그러나 설 연휴 뒤 개장 첫날인 28일 엔터 3사의 주가는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에 6~8%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연예계는 각종 행사와 공연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에스엠 소속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 28일로 예정됐던 컴백쇼 '슈퍼주니어 더 스테이지'의 모든 녹화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내달 1일로 계획된 태연의 싱가포르 공연과 같은 달 7,8일 마카오에서 예정됐던 NCT 드림의 공연 일정도 잠정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공연이 연기되고 있지만 엔터주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입국자의 30~35%가 카지노와 면세점 등의 인바운드 영업은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엔터주는 중국 없이도 올해 두자리수 시장 성장률이 가능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애초에 플러스 알파에 대한 기대감 정도였다"고 진단했다. 엔터주의 하락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설로 커진 기대감이 잦아든 정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또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점을 상기했다.

익명을 요구한 화장품·엔터·레저 담당 증권사 연구원도 "엔터사의 경우 실질적인 중국 매출이 없었다고 봐야한다"며 "그렇기에 엔터사들이 실적 측면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잃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엔터주 상승세 배경에는 중국과 관련된 기대감이 있었다"며 "센티멘털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화장품과 여행주처럼 매출이 직접적으로 인바운드(외국인 여행객)와 연결되는 종목과 비교하면 신종 코로나 관련 영향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한두 달 정도 공연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카지노주 등과 비교하면 받는 영향은 미미할뿐더러 엔터사는 공연뿐만 아니라 앨범과 음원 판매를 통해 얻는 매출액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의 경우 돔 투어를 비롯해 일본에서 얻어들이는 수익이 크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 엔터주의 상승 재료가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제이와이피와 일본 소니뮤직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인 '니지프로젝트' 시즌1 방송이 이날(31일)부터 10부작으로 OTT(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 플랫폼 훌루를 통해 방영된다. 와이지의 경우 아이돌그룹 빅뱅이 오는 4월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에 출연을 확정 지어 완전체 활동 재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