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교민 1000여명, 남은 교민 300명 원하면 수송 방안 검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리 정부가 1·2차 전세기를 통해 약 700여명의 교민을 귀국시키면서 여전히 남아있는 중국 우한의 우리 교민의 수송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한 등 중국 후베이성 인근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은 약 1000여명이다. 이 중 귀국을 원한 우리 교민은 약 720여명이다.
[김포공항=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우한발 2차 전세기(KE9884)로 도착한 우리 교민들이 검역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0.02.01 dlsgur9757@newspim.com |
이 가운데 368명이 지난 달 31일 1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고, 1일에는 333명이 귀국했다. 1·2차 전세기를 통해 약 700여명이 귀국한 것이다.
당초 정부는 2차 전세기를 통해 약 350여명이 귀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족 중 중국 국적자는 탑승할 수 없다는 중국 당국의 방침 때문에 교민 본인이 귀국을 포기하거나 우한 외곽에서 공항으로의 접근이 어려운 점 때문에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추측된다.
일단 정부는 추가 전세기를 띄우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남은 교민 300여명이 원하면 추가로 수송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1차 전세기로 들어온 교민 368명 중 발열 등 증상을 보인 18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외 증상이 없는 교민 350명은 정부가 준비한 버스에 탑승해서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150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1일에는 교민 330여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18분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 오전 8시 13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2차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교민들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의 정밀 검역 결과 증상이 보이는 이들은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게 되고, 증상이 없는 이들은 역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임시 생활 시설에 나눠 2주일 간 격리된다.
교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 생활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교육을 받은 후 귀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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