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철수한 자국민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명령을 내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전세기를 통해 우한을 떠나 현재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마치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외교관과 그 가족, 일반 시민 등 195명에 대해 이같은 격리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CDC는 2주간의 격리 기간은 대피자들이 우한을 떠난 날로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당초 우한 탈출 자국민을 공군 기지에서 72시간 수용하며 검진할 계획이었으나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고, 잠복기도 최대 14일이란 판단 아래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 정부가 전염병과 관련, 이같은 대규모 격리 조치를 내린 것은 지난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의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에서 탈출한 미국인들이 캘리포니아주의 한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준비된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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