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종로 외 용산·마포 등도 고려 중
"당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 방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은 5일 4·15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가 출마할 '험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여부가 관건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컷오프(공천 배제)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에서 황교안 당 대표, 김형오 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1.23 kilroy023@newspim.com |
아울러 황 대표의 출마 여부, 비례대표 출마 여부, 어느 지역구에서 나갈지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황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수차례 "당에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황 대표의 출마 지역구는 서울 종로를 비롯해 용산, 마포, 양천, 영등포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 등에서 황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각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은 해주고 있지 않다.
종로의 경우 황 대표가 출마하지 않으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나 정치 신인, 중량감 있는 인사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종로로 출마할 경우 상대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다.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 전 총리는 설 귀성인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와의 종로 매치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이런말 저런말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인 생각을 말하자면 (황 대표와) 신사적인 대결을 펼쳤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일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종로구 교남동으로 이사를 하고 3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황교안·이낙연 대결이 성사된다면 여기서 이기는 후보는 곧바로 유력 대선주자로 직행하게 된다. 단두대 매치이자, 이번 총선 최대 빅매치가 된다는 의미다.
한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과 끝까지 싸우겠다"며 종로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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