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한 계단 순위 상승…횡단보도 정지선‧신호 준수 '우수'
낮은 이륜차 안전모 착용‧높은 스몸비 현상 개선 절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지난해 대전시 교통문화지수가 17개 시‧도 가운데 4위에 올랐다. 차량들이 횡단보도 정지선을 준수하고 보행자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잘 지킨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오토바이 등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이 낮고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스몸비' 현상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19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17개 시·도 통합순위 4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7년과 2018년 전국 통합순위 5위에서 1단계 오른 수치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에 대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등 3개 지표 18개 세부항목을 현장평가를 거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산출된다.
대전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
평가결과 광주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세종시, 제주도, 대전시, 울산시, 전남도 등이 뒤를 이었다.
대전시는 차량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과 보행자의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 지역교통안전정책 이행정도 등에서 비교적 높은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륜차의 안전모 착용률과 보행자 스마트기기 사용빈도를 나타내는 스몸비, 차량의 방향지시등 점등률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몸비는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길거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을 넋 빠진 시체인 좀비의 걸음걸이에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자치구별 평가를 보면 전국 69개 중 동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등 4개 자치구는 B등급을, 중구는 C등급에 그쳤다.
시는 교통문화지수 향상을 위해 선진교통문화 정착과 시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기관별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 등 범시민 실천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 안전도시' 비전을 설정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 2018년 85명에서 오는 2022년 40명 수준으로 대폭 감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3명으로 8명 가량 줄었다. 올해도 전년보다 127억원 증가한 23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을 추진해 교통사고 사망자들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규창 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전시민의 교통의식 수준이 높아져 교통문화지수가 한 단계 향상된 결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교육ㆍ홍보 및 교통안전시설 확충 등을 통해 교통안전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