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실 많아 2차 감염 가능성↑…"코호트 격리보다 1인실 격리 안전"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16·18번 환자가 머물러 있던 광주21세기병원을 코호트 격리조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병원 특성을 감안해 2, 3차 감염을 막기 위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광주21세기병원 일부 환자와 직원 등을 자가격리하거나 광주소방학교로 옮긴 것은 1인 격리가 가능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라며 "코호트 격리보다 낮은 수준의 격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광주21세기병원은 다인실이 많기 때문에 병원 안에서 환자 모두를 1인 격리시킬 수 없다. 정 본부장은 "노출자들을 한 공간에 모아 놓으면 2차, 3차 노출이 생기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것은 1인실 격리가 가능한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입원치료 필요성 등을 따져서 자가격리 또는 병원 격리를 분류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5일 오전 서울특별시 방역봉사단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시장 전역에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2.05 pangbin@newspim.com |
앞서 보건당국은 전날 16번 확진자에 이어 이날 18번 확진자가 광주21세기병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하고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16번 환자와 3층에 함께 머물러 접촉이 많았던 환자들은 모두 다른 층으로 옮겨져 1인실에 격리됐다. 다른 층 환자들은 소방학교 생활관 1인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증상에 따라 퇴원이 가능한 환자들은 집에서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병원 직원도 감염 위험도가 높은 경우 자가격리된 상태다. 현재 21세기병원에는 의료진·간호사 70여명, 환자 70여명이 머물고 있으며, 병원에 머물렀던 환자와 의료진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2.05 unsai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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