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같이하는 당, 원하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서 추진하는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같은 사람들하고 당을 같이하는건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당을 하라고 해서 하는게 아니다. 정신똑바로 차리는 당을 운영해야지, 정신나간 사람들이랑 당을 하려는 의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문주 전 경기지사가 자유통일당 대표로 추대됐다. [사진=김태훈 기자] |
혁통위는 이날 통합신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준비위원장에는 박형준 혁통위원장을 비롯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의원 등 5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언주 대표는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고 극복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없지만, 우리와 함께 해야할 세력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당을 만들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등을 거론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빨리 합류해서 통합신당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를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는 "유승민 같은 사람들이 있는 이상 자유통일당은 절대 (통합신당에) 합류하지 않는다"며 "총선을 대비해서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 분열을 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왜 유승민 때문에 당을 없애나"라며 "새보수당 의원 8명 때문에 한국당이 사라지는게 납득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진행하고 있는 당대당 협의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한편 김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대립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치켜세웠다. 그는 "국민들이 답답해 하고 있는 와중에 그들의 울분을 시원하게 풀어준다"라며 "현직에 있어 데려올 수 없지만, 할 수만 있다면 영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