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일본에 입항 예정이었던 홍콩(香港)발 크루즈선 탑승 외국인들의 입국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발병될 우려가 있는 탑승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해당 크루즈선의 일본 입항도 거부할 방침으로, 선박 측엔 홍콩으로 되돌라가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6일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앞에 마스크를 쓴 당국자들이 모여있다. 이날 후생노동성은 해당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10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날 확인된 확진자 수와 더하면 총 확진자 수는 20명이다. 2020.02.06 kebjun@newspim.com |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밤 총리관저에서 열린 대책본부회의에서 "홍콩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승선하고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7일 오전 0시 이후 거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해당 선박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세가 발병될 우려가 있는 사람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해 입국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1일 홍콩에서 출발했으나 대만에서 입항을 거부당했다. 이후 선박 측은 오키나와(沖縄)현에 입항을 인정해달라고 일본에 요청했다. 해당 선박은 일본 오키나와 나하(那覇)시와 규슈(九州) 하카타(博多)에 기항한 뒤 요코하마(横浜)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선박의 입항과 탑승자의 입국을 거부하면서 해당 선박은 홍콩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홍콩으로 되돌아가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웨스테르담에는 일본인 탑승객들도 탑승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선박이 홍콩에 되돌아간 뒤 일본인 탑승객을 항공편으로 귀국시키는 방법을 상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도 같은 사인이 확인될 경우엔 신속하게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크루즈선은 수천명의 인원이 수십일 간 함께 생활하며 식당과 화장실 등을 공동 사용한다는 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6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요코하마에 정박해있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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