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카누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활용할 것"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L.A. 소재 스타트업 '카누(Canoo)'와 전기차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영국 소재 스타트업 어라이벌(Arrival)dp 1300억원 전략투자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번 계약으로 좀더 전기차 개발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자 블룸버그통신 등은 현대차가 이 같은 카누와의 계약을 발표했다면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자가용과 상용차에 모두 카누의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자세한 거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도, "현대차가 전기차 개발 계획에 수퍼충전(supercharge)했다"고 전했다.
미국 스타트업 '카누'의 전기차 플랫폼 [사진=카누 홈페이지] 2020.02.12 herra79@newspim.com |
2017년 전직 BMW 임원 출신 2명이서 설립한 카누는 2021년부터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기차를 예약 판매할 계획으로, 지난해 9월에 첫 모델로 7인석 밴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듈식 '스케이트보드' 설계 양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서스펜션 등을 슬림하게 한 플랫폼을 만들어서 다양한 상부 구조를 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차는 보도자료를 통해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 다양한 종류의 차량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개발하고 조립할 수 있게 하여 고객 선호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등 양사는 거래 조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은 채 계약은 올해 말까지로 했지만, 주어진 이정표를 맞추기만 한다면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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