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신종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외국인 여행수요를 위축시켜 국내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수준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165만명 감소하고 관광수입이 4조6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신종 코로나가 메르스 수준으로 확산할 경우 한국 관광산업의 생산·부가가치유발액, 취업유발인원 감소 추정치. [자료=한경연] 2020.02.12 sjh@newspim.com |
메르스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지속됐으며 이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과 관광수입이 각각 14.4%, 27.1% 줄었다.
신종 코로나로 관광수입이 감소하면 국내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경연은 신종 코로나가 메르스 수준으로 악화돼 관광 수입이 27.1% 줄어들 경우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과 부가가치 유발액이 각각 8조6000억원, 4조원이 감소하고 취업유발인원은 7만8100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한경연은 신종 코로나가 사스 수준 확산될 경우 한국 관광산업의 생산·부가가치유발액, 취업유발인원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한경연] 2020.02.12 sjh@newspim.com |
한경연은 신종 코로나가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일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125만명 줄고 관광수입은 3조2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스 당시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9.7% 줄고, 관광수입이 17.2%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가 사스만큼 확대될 경우에는 국내 관광산업의 생산유발액은 6조1000억원 감소하고 부가가치유발액은 2조80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취업유발인원은 5만5600명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연은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 등 이제 국제 전염병은 우리경제를 타격하는 상수가 됐다"며 "관광산업은 외국인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 중의 하나인 만큼, 견고한 방역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한국을 '바이러스 청정국가'로 만드는 것이 긴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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