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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치 3·17번 확진자…명지병원 의료진에 감사 편지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13:35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13:35

"의료진 한마디 한마디가 버팀목…감명과 감동 뼈속까지 느껴"

[고양=뉴스핌] 최대호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돼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3번 확진자 A(54) 씨와 17번 확진자 B(37) 씨가 정성어린 편지로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13일 명지병원 등에 따르면 전날 퇴원한 A씨는 "안녕하세요. 3번 확진자입니다"로 시작하는 A4지 2장 분량의 손편지를 의료진에 남겼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20.02.12 honghg0920@newspim.com

그는 "저는 글솜씨가 너무 없어서 죄송스럽지만 감사의 마음을 글로 남겨봅니다"며 "간호사 여러분들은 감명과 감동을 뼈속까지 느끼게 해주었다"고 자신을 치료하며 돌봐준 의료진을 고마워했다.

이어 "진료할 때마다 옷을 입고 벗고 많이 힘들었을 텐데 매일 우선적으로 나를 치료해주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여기서 버티게 한 버팀목이었다"며 그간의 치료 과정을 회상했다.

A씨는 "병을 숨기고 돌아다닌 사람으로 오해받아 억울하다. 간호사 앞에서 펑펑 운 적도 있다"며 감염병 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에서 만난 친구와 그의 부인, 아들도 상처받을까 걱정"이라며 본의 아니게 '접촉자' 신분이 된 주변인들을 걱정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7번 환자가 퇴원하면서 의료진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명지병원] 2020.02.12 allzero@newspim.com

같은날 퇴원한 B씨도 명지병원 의료진에게 편지를 남겼다.

B씨는 편지에서 "확정 판정을 받고 불안한 마음으로 도착한 명지병원에서 받은 첫 인상과 마지막 인상은 모두 '매우 따뜻하다'였다"며 의료진의 한결같은 마음을 고마워했다.

B씨는 자신을 치료한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이름을 한명씩 나열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병원에 도착한 앰뷸런스에서 내리자 마자 방호복을 입은 김문정 교수가 직접 마중 오셔서 '많이 놀라셨죠? 치료 받으시면 금방 괜찮아질 거에요'라는 따뜻한 말을 건넸다"고 밝혔다.

이어 "강유민 교수는 내 상태를 매일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주고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줬다"며 "병실로 직접 방문하거나 화상전화로 내게 따뜻한 말 한마디 더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썼다.

B씨는 "입원기간 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이벤트는 병원 내 음악동호회에서 직접 환자들을 위해서 병동을 방문해주고 격려의 노래와 연주를 해준 것"이라며 "비록 화상전화를 통해 연주회에 참석했지만 좁은 병실에 격리됐던 내게는 정말 큰 힘이었다"고 전했다.

461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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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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