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감염 불안에 떠는 택시기사...마스크 비용도 부담

기사입력 : 2020년02월17일 09:13

최종수정 : 2020년02월17일 09:13

"밀폐된 곳에서 여러 손님 태워 불안"
"마스크 써야 하는데...비용도 부담돼"
법인택시기사 휴가...회사는 '골머리'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밀폐된 차량에서 불특정 다수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택시기사들이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다. 일을 쉬게 되면 수입은 '제로'인 상황이어서 택시기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천정부지로 솟구친 마스크 비용까지 부담으로 다가온다.

17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최근 택시기사들 사이에 감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밀폐된 차량 공간에 하루 종일 있으면서 불특정 다수 손님을 태워야 하는 만큼 감염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 2020.01.30 alwaysame@newspim.com

특히 지난 2일 울산 동구에서 택시 승객인 A씨가 택시기사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거짓말을 하고 마스크를 쓰라며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불안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당시 A씨는 택시기사에게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며 "얼마 전에 중국에 갔다왔다. 나는 코로나19 확진자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확진자가 아니었으며 중국에 다녀온 사실도 없었다.

불안이 확산되면서 일부 택시기사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장소 근처에서 되도록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택시기사 B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설 연휴 이후 손님이 절반 정도는 줄었다"며 "확진자가 나왔던 곳에서 콜이 오면 거부할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고 전했다. 

1장당 500원 하던 마스크 가격이 5000원까지 솟구치면서 마스크 비용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 다른 택시기사 C씨는 "내가 감염될 수 있는 것도 문제지만 마스크를 안 쓰면 손님들이 싫어한다"며 "안 쓸 수는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마스크 비용이) 부담된다. 택시기사가 무슨 돈이 있느냐"며 "하루 사용하고 버리라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부 법인택시기사들은 잇따라 휴가를 내면서 택시회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택시기사가 한꺼번에 휴가를 가게 되면 수익 감소를 감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택시회사 관계자는 "택시는 기계랑 똑같아서 놀아버리면 아예 돈이 안 된다"며 "회사에서 기사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골치가 아픈 게 사실"이라고 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