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Z중소기업연구소 개소식...중기정책 개발 특화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상생과 협동조합에 특화된 연구물을 내놓겠습니다."
19일 정식 출범한 KBIZ중소기업연구소 양찬회 소장은 대·중소기업 상생과 협동조합 활성화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향후 연구방향을 밝혔다. 박사급 연구원 2명과 내부인력 4명 등 모두 6명으로 출범하는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BIZ연구소는 지난해 9월 중기중앙회 이사회에서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연구기관을 설립하기로 의결한지 만5개월만에 이날 정식 발족했다.
양 소장은 상생에 대한 첫번째 과제로 회원사들의 납품단가 제값받기 지원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과 거래하면서 적정 납품단가도 잘 모르는 회원사들이 대다수인 현실을 감안해서 적정 납품단가 자가산출 시스템 구축지원방안에 역량을 집중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KBIZ 중소기업연구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사진 1열 좌측부터는 나경환 단국대학교 산학부총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오동윤 동아대학교 교수다. 2020.02.18 jellyfish@newspim.com |
KBIZ연구소 개소식에 앞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적용한 '중소기업제품 적정대가 자가산출 시스템' 발표 시간을 가졌다. 양 소장은 "공개된 개별 제조원가를 활용해서 적정 납품단가를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소기업이 대부분인 회원사들 입장에서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시스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령 공개된 철판가격이나 판재가격과 업체별 인건비 등 주요 경상비를 입력하면 적정 납품단가를 도출할 수 있다. 여기다 적정 마진을 더해 대기업과 납품가격 협상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겠다는 설명이다.
양 소장은 또한 협동조합 활성화에 대한 연구성과도 많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구매 공동운송 등 협동조합의 공동화사업 뿐만 아니라 정부정책에 대한 기여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중기부 역점사업인 스마트공장 보급시 개별 공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동일 업종에 최적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연구원과는 연구목적이 다른 만큼 경쟁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연구인력이나 지원인력 예산 등 여러면에서 비교하기 힘들다"며 "중기원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개발을 뒷받침한다면 KBIZ연구소는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령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단축 등에 대해 중소기업 입장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등 존재이유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시의성 있는 주제선정과 깊이있는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외부 전문인력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연구단'과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나경환 단국대 부총장이 단장으로 선임됐다. 양 소장은 "정책연구단과 적극 협력해서 주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연구단과 중기중앙회 현업부서 그리고 KBIZ연구소 3자간 공조성과는 매월 정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고 우한 폐렴(코로나 19)처럼 예상치 못한 현안 발생시 정부에 주문할 정책 등도 신속히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궁극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과 유사한 역할을 하겠지만 독립법인에다 100명이 넘는 연구인력을 가진 한경연을 당장 따라가기는 힘들다"며 "내부 현업부서와 외부 정책자문단 그리고 현장의 입장을 담아내는 플랫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나경환 단국대 산학부총장, 전인우 중소기업연구원장 직무대행 ,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과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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