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三重苦 LCC 출구있나] ② 결론은 공급과잉…'제살깎기' 불가피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07:53

기존 6개 업체에 3개 업체 '링' 위로...경쟁 과열
"공급 늘면 수요 증가" vs "구조개편 앞당겨"

[편집자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내외적인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LCC업계 맏형인 제주항공은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고 다른 LCC들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LCC의 위기와 관련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외적인 영향도 있지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 등 내적 원인도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LCC업계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들여다 본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현재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구조적인 원인으로 '공급과잉'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업계 간 '제살깎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현재 6개 업체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 3곳이 합류할 경우 더 깊숙한 '적자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로고 [로고=각 사] 2020.02.20 iamkym@newspim.com

◆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링 위로 올라오는 경쟁자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이 추가로 항공운송면허를 취득하며 LCC 시장은 또 한 번 팽창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비행기를 띄운 곳은 플라이강원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1월 국내선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12월에는 국제선 양양~타이베이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도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항공운항증명(AOC)을 신청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청주~제주 노선에 취항한 뒤 오는 7~8월부터 대만, 일본, 중국, 베트남 등 근거리 국제선 취항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2일 국토부에 AOC를 신청했다. 올해 9월 신규 취항을 목표로, 다음 달 객실 승무원 15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7월부터는 보잉 787-9 기종의 새 비행기 3대를 도입한다.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동남아 등에 취항하며 내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실리콘밸리 등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 "이미 공급 포화상태인데..." 경쟁자 등장에 한숨짓는 업계

문제는 현재 LCC 업계가 존폐를 걱정할 만큼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이다.

'LCC 맏형' 제주항공이 지난해 3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티웨이항공 192억원, 진에어 491억원, 에어부산 505억원의 적자를 냈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의 사정도 이들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과 홍콩시위 등 대외적 악재와 함께, 업체 간 공급과잉으로 과열된 경쟁이 원인이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욱이 올해 코로나19로 줄어든 여행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이다.

한 LCC 관계자는 "새로운 항공사들이 차별화를 말하지만 결국 기존 항공사와 겹치는 노선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공급이 수요를 훨씬 뛰어넘는 상황에서 새로운 플레이어가 더 들어오면 다 같이 힘들어지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신규 업체 "공급 늘면 수요도 늘어"...전문가들 "구조조정 이뤄질 것"

경쟁을 준비 중인 신규 업체는 공급과 함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과 업체 간 경쟁을 통해 업계 호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공급과잉은 공급자 입장의 시각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선택이 다양해지고 혜택도 많아지는 것"이라면서 "공급이 많아지면 수요는 따라올 것으로 본다. 경쟁이 있어야 업계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요와 공급이 유동적인 항공업계의 특성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황기에는 업체가 많더라도 문제가 없지만, 이번 같은 대형 악재가 발생해 수요가 급락할 경우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규 항공사들이 참여를 준비했을 당시만 해도 업황이 괜찮았다"며 "그러나 지금 같은 업황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가 더 늘어난다면 시장 재편이 이뤄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도 "국내 경제규모, 여행객 수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LCC가 최대 5개 미만이어야 어떤 악재에도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며 "업체가 증가한 상황에서 다시 큰 불황을 맞는다면 M&A 등 구조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