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잠복기간 고려 21일부터 3월 6일까지 잠정 중지
해·공군 및 해병 모집병 면접일정도 조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병무청은 해당 지역의 병역판정검사를 잠정 중지하기로 했다.
20일 병무청은 "대구경북지방병무청·중앙신체검사소의 병역판정검사를 21일부터 3월 6일까지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19년도 첫 병역판정검사가 실시된 지난해 1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병무청 제1병역판정검사장에서 병역 의무자들이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2019.01.28 mironj19@newspim.com |
병무청에 따르면 잠정 중지 기간은 코로나19 잠복기간이 14일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병무청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들의 입영연기 신청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병무청은 "병역판정검사 일정의 개시 여부는 매주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한다"며 "휴무기간 동안에 검사가 예정된 대구·경북지역 병역의무자들의 병역판정검사 일자는 가급적 본인 희망을 반영해 추후 별도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병무청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지역 입영대상자와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자에게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적극 연기신청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병무청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입영연기신청은 유선으로 가능하며, 입영일은 추후 결정하여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복무교육 대상자들의 교육도 잠정 중지된다. 병무청은 매주 상황을 고려해 교육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병무청은 코로나19 확산상황을 고려, 대구·경북지역의 해·공군, 해병 모집병 면접일정을 조정한다. 조정된 일정에 따라 해군은 3월 11일부터 12일까지, 공군은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해병은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면접이 진행된다. [자료=병무청] |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해·공군, 해병 모집병 면접일정도 조정된다. 조정된 일정에 따라 해군은 3월 11일부터 12일까지, 공군은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해병은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면접이 진행된다.
병무청은 "이들은 합격시 모두 5월 입영 예정자"라며 "이번 면접일자 조정으로 입영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구·경북지역 이외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들은 종전 조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병무청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방조치로 현역병 입영대상자, 병역판정검사대상자, 사회복무요원소집대상자 등 본인이 중국,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를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경우 입영 등 연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