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진주 거주...부모와 '신천지'간 10대 형제 2명 포함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에서 처음 발생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 모두가 대구 신천지교회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10시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남경문 기자] 2020.02.21 news2349@newspim.com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코로나19 확진환자 4명 발생과 관련해 21일 오전 10시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조금전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의 경남 확진환자 4명 발생 사실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확진환자 4명은 지난 16일 31번 확진확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하며 "정부 지침 및 질병 관리본부의 협의에 따라 확진 환자의 최조의 증상 발현 하루 전날부터의 동선 중 방역이 완료된 곳과 진술의 신빙성이 확인된 곳을 우선 공개한다"고 말했다.
가칭 1~2번 확진자(질본 번호 미부여)는 합천에 사는 A(24)씨와 B(72·여)씨, 3~4번 확진자는 진주에 살고 있는 형제지간 C(19)군과 D(14)군이다.
특히 형제지간인 C·D군은 부모와 함께 대구신천지교회 예배를 하러 갔다가 감염되었으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1~2번 확진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 음압병동에, 3~4번 확진환자는 지역거점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남도마산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도가 이날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처음 증상을 자각한 1번 확진환자의 주요 방문지는 19일 합천군보건소, 합천시외버스터미널과 대구서부정류장 등으로 확인됐다.
현재 파악된 1번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집에 함께 있었던 어머니와 초등학생 동생, 가족 2인과 외부인 10명 가량이다. 1차 양성 판정 직후 어머니와 동생은 자가격리 중이며 현재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 가구인 2번 확진환자의 경우 지난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후 텃밭에 나간 것 외에는 집 밖을 나가거나 마주친 사람이 없다고 진술했다.
도는 2번 확진환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현재 역학조사팀이 자택 인근을 탐문하며 추가 동선을 파악 중에 있다.
3번과 4번 확진환자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신속대응팀을 확진환자 발생 시‧군에 긴급 파견했다.
신속대응팀은 확진환자의 폐기물 처리, 접촉자 관리 등 즉각적인 사후조치를 맡게 된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입원 중인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기관인 경상대학교병원[사진=이경구 기자]2020.02.21 |
의심환자 증가 예상과 관련해서는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 민간 의료기관에 장비 및 방역 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도내에는 36개의 음압병동 격리병상과 더불어 유사시 마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경로당과 노인 요양원 등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특히 대구·경북 연접 시·군의 터미널과 역사의 방역소독과 열화상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필요한 정보는 투명하고 신속히 공개하고 지역사회 감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대도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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