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숨겨야 이긴다"...한진그룹 vs 주주연합 '조현아 프레임' 여론戰 치열

기사입력 : 2020년02월23일 07:22

최종수정 : 2020년02월23일 07:22

조현아 전 부사장,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기로
한진그룹, '조현아 연합' 프레임 씌우기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숨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땅콩 회항' 사태로 대내외 여론이 좋지 않은 조 전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며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조 전 부사장도 당분간 대중 앞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면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에 '조현아 프레임'을 씌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현아 연합' 이미지를 강조해 향후 여론전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 조현아 측 "전면에 나설 계획 없어...주주 역할 충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주연합의 핵심인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주총을 앞두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이다.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의 의견은 3자 주주연합 공동 입장을 통해 밝히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전날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주최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이 '경영 복귀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한진그룹 내 노동조합 등 대내외에서는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여론 반전을 위해 조 전 부사장이 적극적인 입장 표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KCGI "'조현아 연합' 아닌 '3자 주주연합'...경영 복귀도 없다" 선 긋기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는 자신들이 '조현아 연합'이 아닌 '3자 주주연합'이며,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도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서 자꾸 '조현아 연합'이라고 한다"며 "최대 주주인 KCGI가 뒤로 빠지고 조현아 씨가 앞으로 나오는 부분에 약간 섭섭한 생각이 든다. '주주연합'으로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주연합은 서로 사심을 비우기로 했다"면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서로 일만 하자는 것이 우리 합의의 핵심"이라며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강 대표의 발언을 두고 주주연합의 '조현아 숨기기'가 본격화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한진 오너 일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땅콩 회항' 이미지 등 그로 인한 여론 악화가 점차 심화하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던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자진사퇴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 전 상무가 조 전 부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임에도, 그가 조 회장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하며 주주연합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올 정부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들어서 취재진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30 alwaysame@newspim.com

◆ 한진그룹, '조현아 연합' 프레임 씌우기...치열한 여론전

상황이 이렇자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에 '조현아 프레임'을 씌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일반 주주들의 표심 싸움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여론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상의 공격 카드가 될 수 있어서다.

한진그룹은 전날 KCGI의 기자간담회 이후 발표한 성명문에서 시종일관 '조현아 주주연합'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이 조 전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집단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의 경우 항공보안법, 관세법,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되고 이혼소송도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조현아 주주연합이 오로지 배임·횡령죄에 대해서만 명시한 것은 조현아 복귀를 위한 꼼수"라며 조 전 부사장을 향한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조 전 부사장을 최대한 숨기려는 주주연합의 전략에 맞서 한진그룹은 그를 전면으로 내세우기 위한 여론전이 주총 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은 한진 오너 일가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동시에 부정적인 여론도 커 '양날의 검'"이라며 "조 전 부사장을 놓고 양 측이 여론전에서 우위에 서려는 움직임이 주총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