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대구경북 지원 특별법 발의할 것"
"정세균, 대정부질문 하루만 출석...총력 대응 당부"
[서울=뉴스핌] 김승현 황선중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4일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현실화됐다"며 "정부에 대구 경북지역을 특별재산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지역 지원 특별법을 발의하겠다"며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정부질문에 하루만 출석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2020.02.20 leehs@newspim.com |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한 코로나19의 중대한 고비국면이다. 확진자가 600명을 넘었다. 안타깝게도 6번째 사망자가 나왔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문가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입국금지를 주장한 시점이 한 달여 전이다. 그때 의사협회 말을 들었더라면, 저도 강력히 촉구했는데 그때라도 말을 들었다면 사태가 이 정도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우한 코로나19 대응을 보면 당국 대응이 한 발짝, 두 발짝 씩 계속 늦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을 보이고, 총리는 하나마나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권이 오히려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아직도 위기 인식 수준이 현실에 못 미친다. 게다가 정부가 사용한 '대구 코로나'라는 명칭은 대구시민에게 씻어내기 힘든 아픔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했다. 통합당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발 입국금지를 강력히 요청한다. 이스라엘이 우리 국민 입국을 거부했다. 미국 당국은 여행 경보를 두 단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로부터 입국금지 국가가 될지도 모른다. 통합당 우한TF를 우한코로나대책 특위로 격상시키고 제가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며 "예비비와 추경 등 긴급재정 투입에 협조할 방침이다. 정부여당은 조금 더 긴밀하게 움직여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또한 "정세균 총리는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는데 그 기간 중 하루만 국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며 "남은 날은 업무에 복귀해서 우한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를 겨냥해 "국민들이 최근 대규모 집회를 둘러싸고 근심어린 시선 보내고 있다. 지금은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하는 때"라며 "가급적 모든 집회를 자제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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