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구·경북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한 가운데 보건 당국이 대구지역 내 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입원한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조치하는 등 조치로 2월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는 총 446명이고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접촉자는 9681명이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2.10 fedor01@newspim.com |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등 대구 소재 공공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상주, 영주적십자병원, 국립마산병원 등 인근 지역 공고병원도 추가지정했다.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할 경우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의료인력은 공공병원 의료진, 군의관 간호사 등 군 의료진, 공중보건의사 등 공공의료인력 162명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 21일 대구시가 의료인력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중대본은 22일 공보의 51명을 즉시 지원했고 23일 간호사 45명을 대구 동산병원으로 보냈다.
의료진 보호장구와 진단검사장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필요한 의료진 개인보호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음압카트 등 긴급수요는 타 지역의 것을 활용해 대구·경북 지역에서 사용토록 조치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발생현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에서 필요한 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해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북 청도지역 환자는 인근 동국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해 격리치료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은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를 치료하고 그 외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한다. 추가적으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안동, 포항, 김천, 울진의료원 등 4개 감염병전담병원 입원환자를 전원조치해서 최대 900개까지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는 지역전파상태"라며 "전국확산이 염려되는 단계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봉쇄전략으로 막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이어 "해외유입차단, 국내 지역확산 차단 두 가지로 지금 대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교육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학생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모든 유·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및 각종학교 개학을 2020년 3월 2일에서 9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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