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업체 천잉퉁푸스 나노 소재 '재사용 마스크' 개발
다음주 제품 출시 기대, 기업에 우선 공급 예정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20번 이상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가 중국에서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메이왕(艾媒網)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 소재한 아동복 업체 천잉퉁푸스(臣嬰童服飾)는 신형 나노 소재를 활용해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중국 최초로 개발해 냈다. 이 업체는 이미 해당 마스크 생산에 착수했고, 빠르면 다음주에 마스크 제품을 선 보일 예정이다. 다만 일반 소비자에 앞서 조업을 개시한 기업들에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마스크 공장[ 사진=바이두] |
'재사용 마스크'는 고분자 소재 업체인 한푸(漢圃)와 기술 협력을 통해 탄생됐다. 한푸의 나노섬유 필름 필터는 두께 3 나노미터(nm) 이하의 이물질을 99% 여과할 수 있다. 이 같은 고성능 특수 섬유는 마스크에 응용된 적이 없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본격 적용됐다. 나노 필름 필터를 적용한 마스크는 최장 200시간 패용이 가능하고, 약 20번 재사용이 가능하다. 끓는 물, 알코올, 소독액, 고온의 수증기(130도) 등 다양한 외부 접촉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는 정상적인 필터 기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공기 투과성과 우수한 방수 성능은 해당 마스크 제품의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이 마스크는 'N95' 등급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직경 75나노미터의 이물질을 95% 이상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나노미터 크기로 추정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충분히 여과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중국의 마스크 시장은 코로나19 여파에 '폭풍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마스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3.8% 증가한 714억 1000만 위안(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