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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샌더스 독주에 민주당 중도파 '패닉'…"뭉쳐야 산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24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02월24일 16:26

샌더스, 수퍼 화요일까지 대선 후보 위치 굳히기 전략
민주당 중도파 "바이든 중심 뭉치지 않으면 선거 패배"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민주당 경선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지율 47.1%로 2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20.0%를 두 배 이상 앞섰다. 개표 88%기준이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중도파의 결집을 위한 특단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나마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밴드 시장을 상당한 격차로 물리치면서 부활의 기반을 확보한 바이든을 중심으로 총 집결하지 않으면 트럼프가 확실하게 재집권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반면 샌더스는 자신감을 얻어 밖으로는 대북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고 안으로는 유색인 대단합을 외치면서 이달 말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거쳐 다음 달 3일 수퍼 화요일에서 대선후보로 위치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3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네바다 코커스 개표 88% 기준으로 보면 샌더스가 47.1%를 득표해 2위 바이든 21.0%를 큰 표차로 따돌리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개표가 66%정도 진행됐을 때 부티지지의 득표율은 15%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13%대에 머물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샌더스와 바이든 양강 체제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이에 샌더스가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 캐롤라이나도 유색인종 비중이 높아(흑27%. 라틴6%) 유색인 지지율인 높은 바이든과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샌더스, 민주당 지도부에 패닉 안겨

네바다 코커스를 통해 기선을 제압한 샌더스는 경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다. '부유세' 도입과 전 국민의 공공의료보험제도 등이다.

소득세를 보면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39.6%였던 최고 소득세율을 37%로 낮췄다. 현재 민주당 경선 주자 바이든과 마이클 블룸버그 등은 39.6% 원상복구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샌더스는 정확한 세율을 제시하진 않았으나 지난 2016년 민주당 경선 때 최고 소득세율 52%를 공언한 바 있다. 고소득자에 대한 세수 확충으로 건강보험과 교육, 주거 등 복지와 기후 대응에 쓰겠다는 것이 샌더스의 계획이다.

이런 샌더스에 대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샌더스의 승리는 좌파의 승리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크루그먼이 염려하는 것은 첫째, 사회주의자가 아니면서 자신을 사회주의자라 하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점이고 둘째, 혹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해도 민간의료보험을 공공의료보험으로 대체하겠다는 데 정치력을 다 소진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면서 그는 "샌더스가 저만큼 앞서 달리지만 민주당 중도파들이 뭉칠 기회는 아직도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샌더스의 공약에 반대하지 않더라도 그가 과연 권위를 가진 통치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맥락에서 네바다에서 샌더스의 압승은 민주당 내부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당 중도좌파 '제3의길'의 매트 베네트는 "30년 정치인생에서 이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베네트는 "민주당 중도파는 샌더스의 압승은 곧 트럼프의 대선을 보증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도 다르게 생각지 않고 정치 인생에서 최악의 날"이라고 우려했다. 그의 말에서는 샌더스를 멈추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묻어났다.

한때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지낸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 하원의원 짐 클리번도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ABC TV쇼에서 클리번은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자칭 민주 사회주의자라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경선주자들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알려서 아이오와나 햄프셔, 네바다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하지만 민주당 특색 그대로 중도파도 여러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과연 클리번의 의도대로 될지 알수 없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6년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흑인표를 두고 고전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샌더스가 바이든과의 격차를 급격히 줄이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는 것이 폴리티코의 분석이다.

샌더스는 이를 이미 감지했다. 그는 텍사스 유세에서 "우리는 이제야 다세대, 다민족의 연합을 시작했다. 이 연합세력이 네바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휩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중도파 결집해야...블룸버그 사퇴하고 바이든 밀어줘야

수퍼 화요일 이전 마지막 남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선거인단이 63명으로 이전과 달리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진다. 네바다에서 판세의 변화가 확인됐다면 이곳에서 경선 주자들은 자신의 발판을 확고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여기서 승기를 잡으면 수퍼 화요일에 미국 전체 선거인단 1/3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제 블룸버그가 물러나면서 바이든을 지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든이 중도파를 결집해서 샌더스를 멈춰 세워야 한다는 것.

샌더스로는 부족하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에서 보면 블룸버그는 그 대안이 아니라 오히려 역설적으로 샌더스를 돕는 꼴이다.

금권정치는 샌더스에게 아주 좋은 공격의 명분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경선주자로 하여금 블룸버그 자신을 공격하는데 정신이 팔리게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샌더스는 블룸버그에게서 뜻하지 않은 반사이익을 엄청 누린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가 수퍼 화요일에 처음으로 투표대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반사이익은 극대화될 전망이 샌더스를 더 기쁘게 한다. 수퍼 화요일에 이런 효과가 나와버리면 다른 주자들은 아마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어떤 전략으로 나오든 민주당의 핵심 약점인 중도파간의 분열을 봉합할 수가 없는 것이 현 상황이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에 맞설 대안을 찾지 못한 공화당과 그 상황이 너무나 유사하다. 민주당도 샌더스에 대항한 중도파에서 적당한 인물을 내세우지 못할 상황인 것이다. 블룸버그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다른 두가지 닮은 점도 앞의 것에 못지 않다. 우선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받는 지지도는 상한이 있어 그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바로 30%다.

샌더스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데 바이든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선전해 1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다는 단점이 있다. 이 대목에서 블룸버그가 바이든을 밀어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가 경선주자로 남아있는 한 이런 구도에 변화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닮은 점은 지금 트럼프 측이 샌더스를 상대방으로 선호하는 것처럼 2016년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의 상대로 트럼프가 좋다고 생각했다.

민주당은 당시 트럼프를 가장 쉬운 적수로 여겼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승기를 잡아가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블라디미르 푸틴 뿐만 아니라 트럼프도 샌더스를 가장 쉬운 적수로 여긴다. 그런데 11월이 되면 정작 누가 이길지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 2016년 트럼프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에 변화를 줄 인물이 블룸버그다. 그가 경선을 포기하고 민주당의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면 샌더스 반대파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 아니면 다른 후보들이 모두 사퇴하고 블룸버그만 남든지. 하여튼 "지금으로서는 블룸버그는 샌더스에게 선물보따리 그 자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 미국 유권자 65%, 트럼프가 이긴다

민주당의 이런 경선 과정을 지켜보는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승리로 기울고 있다. 유권자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에서 트럼프에 적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CBS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올해 누구에게 투표하느냐에 상관없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낙관하고 있다고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31%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재선될 것이라고 봤고 34%는 아마도 재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CBS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올해 민주당 경선에 투표할 무소속 의원과 자칭 민주당원 6498명을 포함해 전국 1만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대표 표본 조사다.

이 표본은 유권자 등록 목록과 미국 인구 조사 및 지난 2016년 대통령 투표에 기초한 성별, 연령, 인종 및 교육에 따라 가중치를 적용했다. 전체 표본의 오차범위는 1.2% 안팎이다.

이에 따르면 현재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의원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기회를 막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의 적수가 못된다는 것.

민주당원의 3분의 1 이상이 그렇게 생각했으며 공화당원은 10명 중 9명 이상이 트럼프가 이길 것으로 낙관했다.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후보 자리를 차지하면 그가 트럼프를 어떻게 물리칠지 아니면 민주당에서 중도파 대결집을 이뤄 샌더스가 아닌 바이든 등을 후보로 내세워 트럼프에 대적할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샌안토니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 코커스에서 승리를 확신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0.02.23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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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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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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