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포천시 육군 부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A부사관은 지난 12∼14일 대구 본가로 휴가를 다녀왔고, 지난 22일 저녁부터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여 23일 검사를 받았다.
당초 A 부사관은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상병과 같은 포천의 한 군부대 소속이지만 서로 제대가 달라 부대원 간 감염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A부사관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해당 부대의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부사관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동두천과 연천지역에도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연천군은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모든 업소에 소독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천군의 정상영업 가능 알림문 [사진=연천군] 2020.02.25 yangsanghyun@newspim.com |
연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확진된 A부사관이 방문했던 연천 소재 모든 업소에 오후 8시까지 소독을 완료하고 6시간 이상 자연환기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는 정상영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천군이 발표한 '코로나19 포천 동일부대 추가 확진자 동선' [사진=연천군] 2020.02.25 yangsanghyun@newspim.com |
연천군이 발표한 '코로나19 포천 동일부대 추가 확진자 동선'을 보면 지난 16일 의정부역에서 소요산역으로 향하는 전철을 탑승한 뒤 씨유 편의점 소요산점에서 물건을 구입,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오전 부대로 출근 했고 퇴근후에는 전곡 블루가이 미용실, 메가커피 전곡점, 롯데리아 전곡점, GS연천전곡점을 차례로 이용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지난 18일에도 퇴근 후 육군5사단 영외마트와 생고기제작소 동두천점을 이용한 뒤 개인차량으로 숙소에 복귀했다.
지난 19~20일에는 부대의 혹한기 훈련에 참여했고 21일 훈련 종료 후 마왕족발 전곡점, 전곡대륙정육점, 전곡 국민마트, 22일에는 연천할매순대국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동선이 알려지면서 SNS 등을 통해 "자신도 해당 음식점을 이용했다"는 등 불안감이 담긴 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동동선을 따라 소독 등 방역활동을 진행한 상태"라며 "코로나19 관련 계속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 역시 그동안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단 한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려왔지만 군 확진자가 음식점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불안감이 커지며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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