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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코로나19 확산 한 달…주식시장 수혜·피해株 온도차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6:10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17:11

'관광 및 유통, 영화 업종 피해 심각
거래소 "코로나19 테마주 집중 관리"
2월 반도체 수출 전년보다 15% 증가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체도 없는 테마주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관광산업 관련 업종은 고난의 행군을 걷고 있다. 반면 국내 경제와 직결되는 반도체는 수출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타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티웨이항공(-25.93%), 아시아나항공(-13.55%), 대한항공(-13.40%), 진에어(-16.88%), 에어부산(-20.04%) 등 항공주가 13~25% 가량 급락했다.

유통·호텔·항공·화장품 등 직격탄

항공업계는 2018년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부터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올해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역대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월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한다. 에어서울은 3월 한 달간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내달 임원 월급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최대 4개월간 희망자에 한해 유급 휴직 제도를 실시하고, 이 기간 70%의 임금을 보장하기로 했다. 에어부산도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수십 년의 노하우로 버텨온 대형항공사 역시 고강도 자구책을 내놨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3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25일 객실승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비상이 걸린 대한항공은 객실승무원들의 1개월 연차휴가를 실시한다.

항공업계뿐만 아니라 여행 및 면세점, 유통, 극장, 화장품 등 전염병 직격탄을 맞아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업종도 주식시장에서 연일 약세를 나타낸다. 지난 한 달 동안 아모레퍼시픽(-23.27%), 현대백화점(-20.09%), 신세계(-19.49%), 호텔신라(-15.05%), 하나투어(-11.91%), 노랑풍선(-15.95%), CJ CGV(-22.3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스크 및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주가도↑

반면 코로나19 수혜를 보는 업종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마스크 제조·판매 업체인 모나리자는 지난달 3000원대에서 이달 들어 9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종가 621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웰크론은 41.35% 급등했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체외진단검사제품 긴급사용제도'를 시행하면서, 피씨엘, 랩지노믹스, 씨젠, 바이오니아, 수젠텍, 바디텍메드 등 진단키트 개발 업체의 수혜가 관측됐다.  

해당 제도는 감염병에 의한 국가 위기 또는 잠재적 위기 발생 위험이 있을 때 허가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기존에 승인한 제품을 적용 가능한 질병 이외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거래소 "코로나19 테마주 집중 모니터링"

2015년 발병했던 전염병 메르스 사태에 들썩였던 테마주가 이번 코로나19에서도 기승을 부렸다. 테마주 대부분 실체도 없이 지난달부터 급등락을 반복 중이다. 특히 코로나19는 백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바이오기업은 치료제 테마로 묶이기 위해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 기간 테마주 열풍에 힘입어 중소형 코스닥 업체 대주주의 지분 매각도 이어졌다. 모나리자 최대주주인 엠에스에스홀딩스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총 394만3618주를 장내 매도했다. 체시스의 이명곤 회장은 지난달 20~21일에 63만주를 팔아치우면서 약 28억원을 확보했다. 케이엠은 한 임원이 보유주 5만4019주 가운데 3만주를 3억5850만원에 처분했다. 강원은 보유하고 있던 웰크론의 주식을 전량 장내 매도하면서 127억3300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20일부터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고 시장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테마주 40여개 종목을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특히 불공정거래 근절 및 투자자 인식 제고를 위해 자발적 신고·제보 활성화 캠페인을 전개하며, 최대 1억원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반도체 수급 및 가격, 코로나19 타격 미미

한국 경기 반등의 가늠자로 꼽히는 '반도체'는 오히려 이달 수출이 전년보다 급증한 수치를 보여주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1~20일 반도체수출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상승했다. 지난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월 수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1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반도체는 2018년 12월 역성장 시작 이후 올해 1월(-3.4%)까지 역성장이 지속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 차질과 수요감소 우려에도 향후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며 "반도체 전 공정 라인은 자동화 비중이 80% 이상으로 최소 인력만으로 가동이 가능해 코로나19에 따른 생산차질이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감소는 서버 디램(DRAM), 데이터센터 SSD 등의 수요증가가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반도체 수급개선 및 가격상승의 방향성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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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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