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막무가내 삼성전자에 방통위 "갤S20 '사전예약 연장' 표현 쓰지마"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17:19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17:19

"27일 조기출시지 사전예약 연장 아냐" 강조
이통사 불만 "사전예약률 낮아 삼성 일방 통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기간 연장을 두고 삼성전자의 일방적인 공지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동통신3사는 물론 방송통신위원회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이통3사는 지난 25일 삼성전자가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기간 연장을 공지하면서 사실상 예약기간 연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통업계의 '슈퍼갑'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소통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방통위 역시 사실상 개통시점이 다음달 6일에서 오는 27일로 앞당겨진 것이므로 '사전예약'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 것을 삼성전자측에 안내했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정식출시 전 예약해서 개통하는 것이 사전예약인데 오는 27일부터 (사전예약자 대상)개통이 시작되므로 사실상 출시가 앞당겨진 것과 다름없다"며 "갤럭시S20의 사례는 '사전예약 연장'이 아니니 삼성전자에도 이 같은 표현을 쓰지 말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반면 아직 삼성전자의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에는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 판매기간 연장 안내'가 공지되고 있다. 공지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는 '사전예약'과 동시에 개통이 진행된다. 26일 이전 사전예약을 진행한 이들도 당초 계획대로 일요일을 제외하고 내일부터 개통을 할 수 있다. 다만 사전예약기간 종료시점과 정식출시일 사이인 다음달 4~5일만 가입이 불가능하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닷컴에 공지된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 판매기간 연장 안내' 갈무리 [자료=삼성닷컴] 2020.02.26 nanana@newspim.com

방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일부터 개통이 시작되고 사전예약도 진행되므로 삼성도 사전예약이라는 표현을 바꾸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불만의 목소리가 큰 것은 이통3사다. 이통3사는 삼성전자의 일방적인 조치에 불만이 많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통보를 받아들이게 됐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국내 통신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현재 신규 출시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도 갤럭시S20 뿐이어서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전후 설명없이 사전예약 기간 연장할 수 있느냐 문의해 놓고 이통사가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삼성닷컴에 공지해 기정사실로 만들어버렸다"며 "시장이 과열되면 제재를 받는 것도 이통사고, 사전예약 연장 관련 고객문의를 받아낼 창구도 이통사이니 삼성전자가 일방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이통3사는 방통위와의 협의 아래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사전예약 기간을 일주일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소모적인 마케팅 비용 경쟁을 자제하기 위한 것으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한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의 사전예약 기간동안 불법보조금 대란이 반복된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이 같은 이통3사간 '신사협정'의 첫 타자가 갤럭시S20 시리즈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과 2주전 맺어진 신사협정도 무색하게 됐다.

기존 사전예약 기간 제공해온 경품 및 할인혜택이 다음달 3일까지 연장 제공되는 것도 이통사에는 부담이다. 계획에 없던 추가 비용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모습. 갤럭시S20 사전예약 시작일이지만 손님이 거의 없다. 2020.02.20 nanana@newspim.com

업계에서는 일주일 먼저 출시된 갤럭시Z플립과의 상호잠식 효과,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수요위축 등의 이유로 기존 사전예약기간 중 갤럭시S20 시리즈 예약률이 예상보다 낮아 삼성전자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복수의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사전예약률이 당초 예측한 것보다 낮아 미리 준비한 사전예약자 대상 사은품이 재고로 쌓이면서 삼성전자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실적이 부족하거나 수급에 차질이 생겨 사전예약기간을 연장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고객의 안전을 고려해 오는 3월 3일까지 예약판매를 연기하고, 개통은 기존대로 오는 27일부터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