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나은경 기자 = 20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 휴대폰 판매점 집단상가. 마스크를 착용한 손님 2~3명이 매장에서 휴대폰 개통 상담을 받고 있다. 마스크를 쓰고 매장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일 오후2시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모습. 갤럭시S20 사전예약 시작일이지만 손님이 거의 없다. 2020.02.20 abc123@newspim.com |
매장 안쪽으로 걸어갈수록 손님은 점점 없어지고, 손님 없이 텅 빈 매장에 점원들은 자기 볼 일만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같은 시각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이통3사는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사전예약 제품은 갤럭시S20, 갤럭시S20플러스, 갤럭시S20울트라 등 총 3종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출시 10년을 기념에 야심차게 내 논 플래그십 모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의 사전예약 시작일치고는 현장 분위기는 썰렁했다.
강변 테크노마크에 위치한 A 판매점 직원은 "아직 통신사 공시지원금 정책이 나오지 않아 공시지원금이나 추가 지원금이 얼마나 나올 지 알 수 없고 개통 날짜가 돼야 알 수 있다"면서 "작년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받을 때 지원금을 장담하고 예약 받았다가 줄 취소됐듯 이번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B 판매점 직원은 "오늘은 그래도 사람들이 좀 오긴 하는데 갤럭시노트10 때 보다는 적은 편"이라며 "오늘 갤럭시S20 시리즈는 세 대 정도 계약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론 갤럭시S 시리즈는 특정 고객의 취향을 공략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보다 판매량이 더 많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20 사전예약 분위기는 과거와 사뭇 달라보였다.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당시엔 일부 유통망에선 124만~149만원대의 갤럭시노트10 시리즈를 8만~3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며 고객을 공격적으로 유치한 바 있다.
전 5G폰 모델에 대해 이통3사가 공격적으로 판매장려금을 풀어 유통점에선 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이통3사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예상만큼 풀리지 않자 고객들이 계약을 철회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20일 오후2시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휴대폰 집단상가 모습. 갤럭시S20 사전예약 시작일이지만 손님이 거의 없다.2020.02.20 abc123@newspim.com |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현 시점엔 대리점과 판매점은 갤럭시노트10 때와 같은 공격적이고 불법소지가 다분한 영업 활동을 축소하며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부터 방송통신위원회가 5세대(5G)폰 불법보조금에 대한 사실조사에 착수한 탓이다.
한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방통위가 사실조사 후 이통3사에 대한 심의를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휴대폰 유톰점들의 5G폰에 대한 불법영업들이 많이 축소됐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갤럭시S20 사전예약을 위해 방문한 총 5곳의 판매점 가운데 불법 리베이트를 장담하며 사전예약을 유도한 판매점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신로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C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S20 가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계산기에 '500000'이란 숫자를 치며 50만원의 지원금을 장담하고, 2년 뒤 기기 반납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갤럭시S20 시리즈 3종 중 사전예약에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은 가장 비싸고 카메라 성능이 좋은 갤럭시S20울트라였다.
송파구에 위치한 한 도매대리점 관계자는 "기존에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물량을 3(갤럭시S20)대 5(갤럭시S20플러스)대 2(갤럭시S20울트라)로 넣어놨는데 울트라에 대한 사전예약이 예상보다 많아 울트라 비율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S20에 대한 사전예약은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그리고 3월 5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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