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지위를 과감하게 던질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을 창당하겠다고 28일 선언했다. 다만 본인은 비례대표 후보로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가칭)열린민주당 창당 추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근식 열린민주당 창단준비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열린민주당 창당 선언으로 대한민국 정치 사상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떠난다"며 "열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혁신과 개혁을 위해 절실하게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준비 하고 있다. 2020.02.11 leehs@newspim.com |
이 위원장은 이어 "미래통합당이 꼼수로 제1정당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게 뻔하다"며 "야당에서 대통령 탄핵을 외쳐도 대안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며 오로지 국회의원 자신들의 선거 승리에만 몰두하는 정당으로 민주 진영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례정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지위를 과감하게 던져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도주의의 환상에 빠져있는 무기력한 민주당과 선명성 경쟁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나는 창당위원으로 열린민주당 창당에 몰두하고 비례 순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21대 총선에서 내가 국회에 들어갈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비례정당 창당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회견에서 "기자분들에게 알듯 모를 듯한 언어로 혼선을 줬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그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