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 중국인 하루 1000명 이하
주중 전체 공관 비자 발급 98% 감소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법무부가 25일간 약 9만6000명의 중국인 입국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9일 정부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국내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한 법무부 조치 및 경과를 밝혔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남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과의 상견례 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3 pangbin@newspim.com |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지난 4일 0시부터 중국 위험지역에서의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해 25일간 총 9만5743건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4일부터 하루 입국자가 5000명대 이하로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날인 28일에는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줄어든 870명이었다고 전했다. 이 중 462명은 유학생, 408명은 장기체류자 등으로 국내 입국이 불가피한 경우였다.
또 차 본부장은 중국 주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사증 효력을 정지해 총 8만1589건의 입국을 원천 차단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 발급 여권 소지자와 중국에서의 환승 입국 시도자 등 총 1만3965건을 중국 현지 탑승 단계에서 차단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공항만에 도착한 입국 제한 대상자 189명은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잠복 기간이 14일인 점을 감안해 신규 비자 신청 중국인에 대한 '건강 상태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받아 후베이성 등 위험지역 방문 여부와 감염병 증상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 조치로 주광저우총영사관의 사증 발급 건수는 지난달 2만1235건에서 이달 1198건으로 94.3% 줄었다. 주상하이총영사관의 비자 신청 건수도 지난달 4만317건에서 이달 237건으로 99.4% 감소했다.
주중 전체 공관 사증 발급 건수로는 1월 14만8311건에서 2월 2805건으로 98% 감소했다. 대부분 공관에서 비자 발급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줄었다.
중국인 유학생은 1일 평균 700명대를 유지하다가 27일 500명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2월 국내 입국 중국인 유학생 3만8731명에 비교하면 이번 달은 1만4832명으로 62% 줄었다.
한편 법무부는 이 외에도 국내 체류 외국인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연장을 학교가 일괄 취합하도록 하고 있다. 체류 기간이 곧 만료되는 등록 외국인 등에 대해서도 오는 4월 30일로 체류 기간을 일괄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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