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물자 보장 사업 잘해 의학적 감시 대상자 불편 없다"
"원인 모르게 죽은 새와 원인 모를 곤충들 검사 진행"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평안도에서 2420여명, 강원도에서 1500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있다고 인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차단 대책을 지시했지만, 북한의 확진자 발생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 노동당 공식 매체인 노동신문은 1일 '비루스전염병을 막기 위한 선전과 방역사업 강도높이 전개'라는 논평에서 "평안도의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기관, 기업소들에서 각종 식료품, 땔감을 비롯한 물자 보장 사업을 잘해 도내 242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검병검진 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전한 남포수출입품검사검역소 방역 현장. [노동신문 홈페이지] |
노동신문은 "1500여명의 의학적 감시대상자들이 있는 강원도에서도 이들을 위한 후방 물자 보장에 힘을 넣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최근 북한 각지에서 위생과 방역 사업이 강도 높게 전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각급 당 및 정권기관, 근로단체, 보건기관들에서는 사람들이 전염병 방역 사업에 주인다운 자각을 안고 적극적으로 떨쳐나서도록 하기 위한 선전선동사업을 적극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전국적으로 매일 평균 10여만 명의 당·행정 일꾼들과 근로단체, 의료일꾼들이 기관, 기업소와 공장, 협동농장, 인민반들에 나가 비루스감염증의 위험성에 각성 있게 대하도록 정치사업과 함께 전염병의 전파 경로, 발병 증상, 예방 치료대책 등 상식적인 자료들을 제 때에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학생들의 방학이 연장되고 마식령 스키장과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스키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희장, 유원지들의 운영이 잠정 중지된 것을 비롯해 전염병의 전파경로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사업들이 전국가적으로 엄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루스전염병의 침입 경로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각지 방역기관들과 해당 단위 일군들은 긴밀한 연계 속에 외국 출장자와 접촉자들,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찾아내 격리시키고 의학적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매체는 "태탄군, 연산군, 세포군, 평원군, 영광군 등지에서 원인 모르게 죽은 새류들과 때 아닌 곤충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채집한 검체들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중앙비상방역지휘부에서는 격리된 외국인들을 비롯한 의학적 감시 대상자들의 검병검진과 생활보장대책을 더욱 빈틈없이 세우고 있다"며 "상업성, 경공업성, 지방공업성, 수산성 등 많은 단위들에서는 식량, 생활필수품, 부식물들을 격리자들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