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 내 코로나19(COVID-19) 확산 중심에 있는 신천지증거장막(이하 '신천지')의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CNN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신천지 개입을 "과장하고 있다"(exaggerate)며 신천지는 최근의 코로나19 급증세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고 나섰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북구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2020.02.27 kh10890@newspim.com |
김신창 국제선교국장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신도는 총 357명인데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에 입국했다는 신도의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법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신천지 신도는 총 42명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중 일부가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된 시기에 입국했을 것이며, 이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도가 국내로 바이러스를 유입시켰을 것이란 의혹이 불거졌다.
김 국장 말대로라면 우한시 신천지 교인들은 바이러스 발병이 보고된 지난해 12월초 이후 한국으로 입국한 신도는 없다. 그는 코로나19 발병은 중국에서 지난 12월부터 보고됐으며 신천지가 7월부터 당국에 여행 이력을 보고할 의무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들(정부)이 신천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거나 우리와 코로나19 연계점을 과장시키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나는 왜 당국이 지난해 7월부터 우한시에서 입국한 모든 중국인과 한국 국민을 확인하지 않고 오직 42명의 신천지 신도 수치만 공개한 것인지 법무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CNN은 대구에서 약 600명의 경찰이 투입됐고 길거리 폐쇄회로(CCTV)TV를 확인하고 전화번호를 추적하는 등 신천지 신도 찾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신도 명단을 누락 제출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 국장은 "우리가 초래한 걱정들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신천지는 교인들은 정보 공개를 투명히 했고 당국과 협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사무실을 폐쇄했고 신도들은 모두 집에서 일해 최대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하면서 우리의 행정절차가 늦어졌던 것"이라며, "물론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신천지 교회에서는 예배 도중 마스크를 쓰지 못하게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1월부터 교회는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교인의 출입을 막거나 마스크를 쓰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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