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OECD "보건위기→금융위기로 만들지 말라"...각국에 긴급대책 촉구

기사입력 : 2020년03월02일 19:22

최종수정 : 2020년03월02일 19:22

[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질 위기에 놓여 있다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 신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1월에 제시한 2.9%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올해 1분기 내에 정점을 찍고 다른 지역에서의 확산세가 억제된다는 전제 하에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3%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시아 전역과 유럽, 북미까지 대대적으로 확산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도쿄 시내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저마다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2020.0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렌스 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망 하향의 핵심 메시지는 상당수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라며 "코로나19가 확산된 국가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기업이 부담하는 사회보장 비용 등을 절감해주고 부가가치세 납부를 연기하고 여행 관련 산업 등 피해가 심한 기업들에는 긴급 대출을 시행하는 등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은 필요하다면 수용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 패닉에 빠진 금융시장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 이코노미스트는 "공중보건 위기에 금융위기를 보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일 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 등은 필요 시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OECD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각국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공조를 펼치면 주요20개국(G20) 회원국의 경제생산량을 0.5% 증대시킬 수 있으며, 2년 내 경제성장률을 1.2%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분 이코노미스트는 "G20 회원국이 보건, 재정, 통화 정책에 있어 공조 대응에 나선다면 세계 시민과 금융시장에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각국 개별적 조치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한 글로벌 공조 노력은 주요7개국(G7)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G7이 코로나19의 확산이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글로벌 공조에 나설 것이라며, G7 재무장관들이 이번 주 전화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