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전날 김수민 국회의원의 통합미래당 입당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미래통합당 충북도당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성명으로 난타전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수민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입당 환영식에서 당복을 입고 있다. 2020.03.02 leehs@newspim.com |
통합당 충북도당은 3일 성명에서 "김수민 의원의 우리 당 입당과 관련해 겁나고 두려운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이런 중차대한 상황에서 국민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이런 모습은 도민들을 우롱하고 불안에 떨게 하는 한심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통합당 후보들이 지역을 누비는 상황에서 특정인을 겨냥해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민주당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는 일"이라고 "민주당 충북도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정치공세가 아닌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해 야당과 합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는 전날 민주당 충북도당이 김 의원을 두고 '철새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통합당 충북도당이 성명을 내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즉각 반격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에서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이 당내 후보들은 안중에도 없이 김 의원 공천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예고하는 듯한 성명을 내 어안이 벙벙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합 속내를 드러낸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김 의원이 통합당을 적폐로 규정하고, 민심을 저버린 탐욕스런 돼지라고 맹비난 한 것에 대한 사과는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이 대신 발끈할 게 아니라 김 의원이 해명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은 김 의원이 기억을 상실한 채 공천을 구걸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성명에서도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시절, 김 의원은 미래통합당(전 자유한국당)을 향해 '민심을 저버린 탐욕스런 돼지'라고 비난했던 것을 잊었는지 묻고 싶다"며 "국정농단 세력과의 야합으로 의석을 구걸하는 '보따리 정치인', '철새 정치인'이 된 김 의원에게서 일말의 부끄러움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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