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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진화, 어디까지 왔나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10:57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09:51

2016년 국내 첫선...증권사, 앞다퉈 관련 상품 출시
단순 종목 추천에서 자산관리 등 서비스 영역 넓혀
투자금액 적은 일반 투자자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건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돈과 정보를 다루는 금융투자업계에도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라 불리는 AI 서비스가 지난 2016년 시작됐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바둑 대결을 벌여 AI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던 그해다. 출시 초기에는 특정 종목을 추천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랩·펀드 등 금융상품은 물론 자산관리(WM)·퇴직연금 시장까지 진출해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중이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성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투자자들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대외 변수에 취약한 장세에 맞춰 실시간으로 대응해주는 서비스를 원했다. 그 결과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상품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수익률은 물론 중장기 사업모델로 점차 각광받는 추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변동성 장세 속 투자대안상품 '각광'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기존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가 하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투자자들의 자산을 직접 운용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자본시장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급팽창했지만 한국은 2016년에 와서야 관련 상품이 하나둘 출시됐다.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가 2016년 10월부터 서비스 운용심사를 시작했고, 일부 증권사가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 그 결과 서비스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17년 8월 5825명에 불과하던 가입자 수는 2년 만인 지난해 9월 10만명을 돌파하며 20배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금융당국 또한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펀드·일임재산 운용업무를 위탁받는 것을 허용하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에는 자산운용사가 아닌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의 경우 펀드·일임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나, 투자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위탁자(자산운용사 등)가 부담하는 등의 경우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로부터 수취한 운용보수의 일부를 분배받는 방식으로 사업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 코스콤이 구축한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개인 참여를 허용하면서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를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대부분 증권사 관련 서비스 출시...자산관리·연금 서비스까지 확대

지금은 국내 대부분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거나 개별 업체와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분야 역시 투자추천, 자산관리, 투자자문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국내 자기자본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8년 혼자 투자하기가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로보포트(Robo-Port)'와 '로보픽(Robo-Pick)' 투자정보 서비스를 개시했다. 로보포트는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아 투자자가 원하면 즉시 주문이 이뤄지는 모바일 전용 자산관리 서비스다. 로보픽은 로봇엔진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 유망종목을 발굴해 주는 제휴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자산관리 및 개인연금 자문 서비스에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QV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하는 일임형 서비스와 자문형 서비스가 지난해 20% 넘는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개인연금 자문 서비스 'NH로보 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자문형'을 선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로보어드바이저가 제시해 주는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를 2016년 출시했다. 이후 PC 기반 홈페이지까지 확대해 신한금융그룹의 투자전략이 담긴 'S-Plan'(신한추천), 머신러닝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재무·주가 데이터, 해외지수, 금리, 뉴스 등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R-Plan'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자사 로보어드바이저를 기반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을 출시했다. 특히 일반 펀드 대비 판매·운용 비용을 대폭 낮춰 장기투자 개인 고객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알고리즘을 운용함으로써 펀드 운용 과정에 투입되는 인건비를 절감해 업계 최저 수준인 0.1% 내외의 판매·운용 보수를 자랑한다.

이에 대해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자산 운용 및 배분 역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효율성 제고가 가능하다"며 "향후 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의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개념의 금융상품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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