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경선캠프에서 조직관리 및 당원모집" 주장 제기
[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전북 익산시 갑 선거구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경선이 치열한 과정을 거쳐 마무리된 가운데 코로나19와 관련된 신천지 신도 선거개입설이 나돌고 있다.
5일 민주당원 등에 따르면 익산갑 선거구 경선과정에서 신천지 개입 및 연관설이 꾸준히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는 수수방관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중앙당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위 간사단 원내대책회의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
신천지의 일부 신도가 경선캠프에서 직책을 맡고 조직까지 관리했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북도내 모 일간지는 "신천지 교회 신도가 총선 예비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해 왔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며 "신도가 나서 당원 모집 등 예비후보 캠프를 위한 지지활동을 벌여왔다"고 기사화했다. 또 "해당 캠프에서는 소문이 확산되자 신천지 신도에게 활동을 금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신도 선거 개입설이 불거지자 지금은 활동을 자제하고 있을 뿐, 최근까지 캠프 내에서 활동을 해 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신천지 신도 선거개입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황세연 민생당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확대일로에 있는데도 전북 방역기관에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비롯해 익산의 모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도 신천지 교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익산시는 즉각 그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 조치를 취하고 선거 종사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익산시민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이춘석 의원이 아직 임기가 남은 현직의 민주당 3선 국회의원으로서 경선에서 패배했다고 뒷짐을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전면에서 신천지 신도 선거개입설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경선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모든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도 자신의 명예보다 당의 명운을 위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춘석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신천지 개입설과 관련해 내용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으나 경선패배로 익산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송구스러울 뿐이다"며 "경선패배 책임을 통감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gkje7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