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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공급-수요 '이중 쇼크' 꼬리무는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05:59

최종수정 : 2020년03월07일 06:0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구촌 경제가 공급과 수요 측면의 쇼크가 동시에 발생하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는 진단이 고개를 들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80개 국가로 확산된 가운데 중국을 축으로 생산라인과 공급망이 사실상 마비됐고, 명품 가방부터 자동차까지 민간 소비 역시 얼어 붙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1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뉴요커들에게 마스크는 필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둘러싼 회의론이 번진 한편 급격한 경기 하강 기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각) 경제 석학들은 공급과 수요의 이중 쇼크에 따른 글로벌 경기 한파에 대한 경고를 쏟아냈다.

중국에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났을 때만 해도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망 교란이 단기에 진화될 것으로 기대했고, 전세계 경제 역시 V자 반등을 연출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이 80개 국가로 늘어났고, 중국뿐 아니라 주요국 전반으로 각 산업의 타격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면서 시장 전문가들이 장기적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수요 측면도 마찬가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걸쳐 굵직한 국제 행사 취소가 440건에 달하고, 항공과 숙박, 외식, 소매 등 관련 업계가 커다란 매출 타격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바이러스 공포와 함께 주요국의 여행 경보 및 국경 차단으로 인해 여행이 급감한 것은 물론이고 명품 패션부터 IT 기기, 자동차까지 주요 품목 전반에 걸쳐 소비자 지출이 절벽을 연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1970년대 발생했던 공급 쇼크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한편 세금 감면과 특별 예산 집행 등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전통적인 형태의 경기 침체에 비해 이번 사태가 대응하기 더욱 힘들다는 것이 석학들의 진단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가 근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윌콕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과거 경제 위기는 통상 수요 급감으로 인해 발생했고, 이 경우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냈다"며 "반면 이번에는 수요와 함께 공급 측면까지 동시에 쇼크가 발생했고, 정책적인 대응이 간단치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침체 초기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놓았고, 크레디트 스위스(CS)는 투자 보고서에서 공급망 교란이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마비시켜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연준의 추가 통화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이번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가 경기 부양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는 바이러스 확산이 최악의 사태로 악화될 경우 전세계 GDP가 335조원 증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전세계 경제에 일으킨 충격은 치명적"이라며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강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40.3까지 하락,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지수도 26.5까지 추락, 사상 최악의 결과를 기록했다.

씨티그룹과 CS는 싱가포르의 기업 이익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고, 호주중앙은행은 1분기 9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골드만 삭스는 일본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2.2%로 제시하는 등 월가에 잿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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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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