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사고당시 의료인원 당직
70명 가까이 매몰, 8일 오전 8시 현재 48명 구조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에서 7일 저녁 7시 30 전후 발생한 호텔(코로나19 격리 시설) 붕괴 사고는 1층 상가 인테리어 공사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신화사와 펑파이 신문등 중국 매체들은 사고 건물은 모두 66개의 객실을 둔 7층 호텔로 1층에는 여섯 칸의 가게가 있었고 이중 두 칸이 슈퍼였는데 이 슈퍼 내부 공사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코로나19 밀찹 접촉자 격리 시설로 쓰이는 이 호텔 건물은 2013년에 건설을 시작해 2018년 신자(欣佳)호텔로 개조된 뒤 같은해 6월에 개업해 영업을 해왔다.
지난 1월 25일 설날 전에 상가 주인이 전세를 줬던 슈퍼 두칸을 넘겨받아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했으며 3월 7일 저녁 7시 30분 전후 공사도중 기둥에 변형이 생기면서 건물이 붕괴됐다.
신징바오는 상가 주인이 사고 발생 약 30분 전인 7일 저녁 7시 현장 공사 담당자로 부터 하나의 기둥에 변형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로부터 3~4분만에 건물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3월7일 저녁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에서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사용돼온 7층짜리 호텔이 붕괴돼 70명 가까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0.03.08 chk@newspim.com |
인민일보는 호텔 건물이 수초의 짧은 시간에 삽시간에 무너져 내렸고 붕괴 당시 두번에 걸쳐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 보도했다.
현재 상가 주인 양 모(65세)씨는 현지 공안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인민일보와 펑파이신문은 건물 붕괴로 71명이 매몰됐으며 건물 붕괴 사고후 구조대가 도착하기전 9명이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8일 오전 8시 16분 현재 48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 건물 붕괴로 인한 사망자는 4명에 달했다.
신징바오 보도에 따르면 건물이 무너졌을 당시 코로나19 격리와 관련한 의료 구조 요원들이 당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안저우의 신자 호텔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코로나19 의학관찰소로 개조돼 코로나19 감염자와의 밀착 접촉자를 격리하는 시설로 쓰여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