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유가 급락에도 웃지 못하는 항공株...줄줄이 하락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17:12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7:23

"항공업계, 개점휴업 돌입...유가하락 효과 기대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며 항공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주가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항공업계에 호재로 분류되는 유가 하락에도 전문가들은 항공주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사들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돌입한 탓에 유가 급락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서다. 

유가 하락 소식에도 10일 항공주는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0.64% 오른 2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0.99% 내린 4005원에 하루를 마쳤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가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1.87%, 1.99% 하락했으며,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0.65%, 1.22% 떨어졌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2020.03.02 mironj19@newspim.com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원유 추가감산을 둘러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불협화음이 유가 폭락의 배경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를 우려, 감산량을 추가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절하며 합의는 불발됐다. 이후 사우디는 4월 석유 수출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다음 달부터 하루에 1000만 배럴 넘게 증산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 조짐이 보이자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5달러(24.59%) 폭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걸프전쟁 발발 당시인 1991년 1월 17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배럴당 10.91달러(24.10%) 주저앉은 34.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한동안 저유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OPEC과 러시아가 방아쇠를 당긴 유가 전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20달러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담긴 보고서를 내놓았다. 

통상 저유가 흐름은 항공주에 호재로 인식된다. 유가가 하락하면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며, 여행객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 항공사의 매출액도 덩달아 증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으로 항공사들의 수익이 개선되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제유가 하락이 항공업계에 호재인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너무 많은 여객기들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고정비는 여전히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하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109곳으로 집계됐다. 수많은 국가들이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며 항공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은 일시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단거리 노선 중 일본과 중국이 각각 55%, 77% 줄어들었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여객수도 각각 40%, 9.4% 감소했다. 반면 미주 노선의 경우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형국적사의 중장거리 노선이 축소됐으며, 단거리 핵심 노선인 일본도 한국인 입국자 격리 조치를 시행했다"며 "미주와 유럽, 일본 노선 수요가 재차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지난달 정부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는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 범위 내에서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긴급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하는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도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엄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공항 사용료 등을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 납부를 연기해주는 것"이라며 "매출이 비어있는 기간에 발생하는 현금 손실이나 재고적인 타격은 결국 항공사가 감당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