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김종인, 태영호 반대표 들고 김형오 정조준...공천 개입 시사

기사입력 : 2020년03월13일 11:22

최종수정 : 2020년03월13일 11:22

김종인 "태영호 공천은 국가적 망신…강남에 뿌리도 없는 사람"
김형오 "하이라이트 공천 중 하나…여러분들이 판단해달라"
끊임없는 김형오 '사천' 논란…김종인 "공천 잡음 없어야" 지적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 당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 공천 과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선거대책위원장으로 도움이 되려면 당에서 도움이 될 여건을 갖춰놔야 한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선대위원장 수락 조건으로 일부 지역 공천 결과를 재검토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향해 "국가적 망신"이라고 지적, 강남권 공천에 메스를 들이대고 싶다는 의시를 은연 중에 내비친 것도 의미심장하다.

외형적으로 태 전 공사를 지목했지만, 내심 공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태영호는 그동안 신변 보호를 이유로 사용해 온 이름 '태구민'으로 선거에 참여 한다고 밝혔다. 2020.03.03 leehs@newspim.com

◆ 김종인 "태영호, 강남에 뿌리 없어", 김형오 "공천 하이라이트 중 하나"

공천 과정을 거의 마무리한 통합당은 선거대책위원회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선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직전 총선에서 민주당 대표를 맡은 바 있다. 그는 민주당 이력 논란에 대해 "나는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것 외에는 사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영입 과정에서 의견 분열이 생겼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공천에 불만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하지 못한 사람을 꽂아넣은 게 문제"라며 "가까운 사람은 공천하면 안 되는 게 (공천관리)위원장의 원칙인데 다 깨져버렸다"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을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태영호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에 대해 "국가적 망신이다. 공천을 이벤트화 한 것"이라며 "그 사람이 강남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형오 위원장은 12일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김종인 전 대표가 강납갑에 태영호 전 공사를 전략공천한 것이 국가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는 말에 "납득이 안 된다"며 "공관위는 오랜 논의와 고심 끝에 태 전 공사를 강납갑에 공천했다. 우리의 하이라이트 공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태 전 공사의 공천이) 국가적 망신인지 여러분들이 판단하시라"며 "특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공관위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태 전 공사는 12일 늦은 오후 입장문을 통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나는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헌법과 법률에 의해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정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계속되는 김형오 '사천' 논란…김종인, 선대위원장 맡을 떈 일부 지역 공천 재검토 가능성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끈임없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김종인 전 대표는 이길 수 없는 공천이라며 통합당 선대위원장 자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한 통합당 공천에 제동이 걸렸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공천 잡음'을 거론하며 재심의를 요청한 탓이다. 또 김 위원장이 통합당 최고위에서 제안한 6곳의 재심의 요청 중 2곳에 대한 공천 결과를 수용하며 컷오프(공천 배제) 된 현역 의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연수을에 민경욱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 간의 경선, 대구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의원과 홍석준 후보 간의 양자 경선을 발표했다.

반면 최홍(서울 강남을),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김원성(부산 북·강서을), 서일준(경남 거제) 등의 공천은 원안대로 의결해 통합당 최고위의 재심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사천 논란은 그간 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끈임없이 나왔다. 부산 중·영도 추가 공모에 공천을 신청해 경선권을 따낸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서울 강남을에 전략 공천을 받은 최홍 전 멕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 역시 김 위원장의 측근 인사다.

또 김 위원장이 직접 인재로 영입한 태영호 전 공사, 송한섭 전 검사, 윤희숙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수희 변호사 등 4명은 모두 서울 지역에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이른바 '친황계' 인사들의 상황은 정반대다. 원영섭 통합당 조직부총장은 부산 진갑에 신청했다가 탈락했고, 이태용·조청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들은 경선을 치러야 한다. 황 대표가 영입한 김은희 전 테니스 코치는 지역구 공천에 떨어진 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지만 순번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통합당 공천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그는 "당 잡음(공천 문제)이 해결되기 전에는 아무것도 안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대위원장 수락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