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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코로나19,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

기사입력 : 2020년03월13일 11:11

최종수정 : 2020년03월13일 14:45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2월 극장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발표한 2월 영화 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수는 전년 대비 66.9% (1490만명↓) 감소한 73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수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로 나눠 봐도 2005년 이후 최저치다. 2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전년 대비 71.3% (1229만명↓) 줄어든 494만명, 외국영화 관객수는 전년 대비 51.9% (262만명↓) 감소한 243만명으로 조사됐다.

일일, 주말 관객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9일엔 일일 관객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5만1575명으로 나타났다. 주말 관객수(2008년 이후) 역시 이번 2월 넷째 주말(2월 28일~3월 1일)이 24만5383명으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결과다. 영진위는 "(코로나19가)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장가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실제 신종플루가 극장가에 미친 직접적 영향은 수치로 나타나지 않으며, 메르스 때는 첫 사망자 발생 다음날(2015년 6월 2일)부터 9일간만 관객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코로나19는 확진자 방문 극장이 휴업한 다음날부터 현재까지 한달 넘게 관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20년 2월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사진=영진위] 2020.03.13 jjy333jjy@newspim.com

그나마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작품은 '정직한 후보'다. '정직한 후보'는 142만명을 동원해 2월 전체 흥행작 1위에 올랐다. 이어 '클로젯'(126만명), '남산의 부장들'(87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영화로는 '작은 아씨들'이 76만명으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전체 순위는 4위다.

배급사 별로는 CJENM㈜이 선전했다. CJ는 지난달 '클로젯' '기생충' 등 3.5편을 배급해 전체 관객수 145만명, 관객 점유율 19.6%를 기록했다. 2위는 관객수 142만명, 점유율 19.2%의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3위는 관객수 87만명, 점유율 11.9%의 ㈜쇼박스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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