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日 기준 2008년 이후 최대폭
주간 기준으로는 8~10%대 급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전날 1987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뉴욕 증시는 이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두드러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증시 투자자들은 반등 기조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4 bernard0202@newspim.com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0.38포인트(9.29%) 급등한 2711.02로 집계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72.43포인트(9.34%) 오른 7874.23에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의 반등폭은 2008년 이후 최대였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10%대 급락했으며 S&P500지수는 각각 8%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정부의 코로나19(COVID-19) 추가 대응을 기대했다. 의회에서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이 코로나19 지원 패키지를 통과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의회가 코로나 지원 패키지를 무난히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 마감 전 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모든 노력에 대해 연방 정부의 모든 권한을 사용하기 위해서 나는 공식적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장 후반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후 뉴욕 증시는 상승 폭을 키웠다. 비상사태 선포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정부가 금융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모든 만기의 국채를 매입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나섰다.
KBW의 R.J 그랜트 주식 트레이딩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흥미로운 움직임이었다"면서 "모든 좋은 것들은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트 책임자는 이어 "패닉은 어느 정도 멈췄다"면서도 "사람들이 전 세계의 상태에 대해 좋지 않게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티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먼 수석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시장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우리는 기존보다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모두 이 바이러스가 공급 충격이자 수요 충격이라는 사실에 동의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벗어날 것이고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주는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델타항공은 이날 13.8% 상승했고 유나이티드 항공도 11.2% 올랐다. 애플 역시 이날 12.0% 오르며 증시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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