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극복! 코로나] 12조원 추가대책 환영하는 中企·소공인..."빠르게 집행돼야"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7:02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8:03

중기·소상공인 12조원 긴급경영자금·5.5조원 특례보증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안 돼"…신속집행 필요성 강조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정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업계를 위해 1.5% 수준의 저금리 대출 12조원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은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투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자금이 빠른 시일 내에 집행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자금 집행이 늦어질 경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회의 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경제부총리, 산업부‧고용부‧중기부‧행안부 장관, 금융위원장, 국무조정실장, 한국은행 총재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일자리수석, 경제수석, 경제보좌관이 참석했다.[사진=청와대 ] 2020.03.19 photo@newspim.com

◆12조 中企·소상공인에 1.5% 저금리대출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1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서민 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50조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내놨다. 이 중 12조원이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쓰일 전망이다.

우선 정부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5% 수준의 저금리 대출 12조원을 공급한다. 특히 일반대출이 어려운 신용등급 7~10등급 영세 소상공인에게 2조7000억 원의 경영안정자금을 1차로 공급한다.

또 정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총 5조5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대출액의 95%에서 100%를 보증한다. 아울러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3조원 규모의 전액보증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영세소상공인이 긴급히 필요로 하는 소액자금은 최대한도로 은행 대출액의 100%를 전액 보증한다.

2차 지원은 정책금융기관인 기업은행이 담당한다. 중간 수준의 신용도를 가진 소상공인에게 5조8000억 원의 초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3조5000억 원은 3차 지원망으로서 시중은행 등을 통해 공급한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1·2차 지원자금과 같이 1.5% 수준에서 제공될 수 있도록 금리 차이를 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제1차 비상경제회의 개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브리핑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취약계층 재기 지원, 금융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왼쪽부터)박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2020.03.19 alwaysame@newspim.com

◆소상공인·중소기업 "일단 환영...빨리 집행해야"

업계는 정부의 추가 대책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중기부가 추경안에 3조667억 원 추가 확보했을 때 쓴소리가 나온 것과는 대조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출만기연장 등 김기문 회장의 전날 청와대 건의가 수용된 것은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유동성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매출 회복 등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고는 50조 원도 부족할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당초 금액보다는 4배 이상 증가해서 급한 불을 끄는 데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이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다음주 중으로는 접수일로부터 최대 5일 이내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도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논평을 통해 "현재 긴급경영안정자금, 특례보증 등의 경우는 기존 대출자·저신용등급자들은 해당이 안 돼 받을 수 없다는 하소연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것을 감안해 이를 해소할 신용등급 평가방법의 개선 등 과감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벤처업계 역시 같은 반응이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어려움의 정도나 사정은 다 다르지만, 모든 분야에서 위중한 상황인 만큼 기업이 체감 가능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금집행 시기가 지연돼서 회생 시기를 놓칠지 등을 우려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가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코로나 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을 들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피해받는 소상공인 업종 종사자들을 정부와 지차체, 국회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위기의 소상공인을 살리는데 주력해달라'고 호소했다. 2020.03.19 pangbin@newspim.com

◆총체적 위기 상황…대출 집행 속도가 관건

정부 대책이 신속히 집행되기 위해서는 병목현상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아울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비용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업계 요구도 있었다.

현재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을 신청하기 위해 3단계 절차를 거쳐야 한다. 3단계는 소진공에서 매출액 등으로 소상공인 인정절차→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개인별 신용보증서를 발급→은행 제출 후 정책자금을 대출 순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장 문을 닫아야 하는 소상공인 입장에선 절차가 복잡하고, 자금 집행도 늦다. 신용보증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대출 보증심사까지 1주일 가량이 걸렸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소 4주 정도가 걸린다.

중기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소상공인의 금융지원신청은 13만2000여건이지만 집행실적은 1만5000여건으로 집행률은 10.5%에 불과하다.

이에 중기부 역시 두번째 단계인 '신용보증서 발급'을 시중지방 은행에 위탁해 집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중기부는 16개에 이르는 지역신보에 신속심사팀(fast-track)을 개설했다. 박 장관은 이에 더해 정책자금 신청절차를 더 줄이기 위해 국세청 전산망을 활용하자는 방안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비용을 줄여주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한 푼이 아쉬운 사람들에게 4대보험같이 고정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여주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jellyfi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