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 백과' 나온다…넓적부리도요 등 88종 위험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3월23일 12:00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판 10년만에 출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야생동물 가운데 넓적부리도요, 느시, 붉은가슴흰죽지를 비롯해 모두 88종이 멸종 위기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 서식하는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222종의 멸종위험도를 재평가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판을 오는 24일 발간한다.

국가생물적색자료집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지역적색목록 기준에 따라 국내 자생종의 멸종위험도를 평가한 자료다. 이번 자료집은 지난 2011년에 발간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초판 이후 약 10년간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생물들의 멸종위기 현황변동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주요 내용[자료=환경부] 이동훈 기자 = 2020.03.23 donglee@newspim.com

자료집에서는 우리나라 조류(鳥類), 양서·파충류, 어류 야생동물 222종의 멸종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멸종우려범주의 총 종수는 88종으로 확인했다.

멸종위험도의 범주는 절멸(Ex), 야생절멸(EW), 지역절멸(RE), 위급(CR), 위기(EN), 취약(VU), 준위협(NT), 최소관심(LC), 정보부족(DD), 미평가(NE), 미적용(NA) 등 9개로 구분된다. 이중 위급(CR), 위기(EN), 취약(VU) 범주를 '멸종우려범주'로 분류한다.

위급(CR)범주는 2011년 5종에서 2019년 11종으로 증가했다. 11종은 넓적부리도요, 느시, 붉은가슴흰죽지, 붉은해오라기, 청다리도요사촌, 뿔종다리, 양비둘기 등 조류 7종을 비롯해 남방동사리, 부안종개, 여울마자, 좀수수치 등 어류 4종이다.

위기(EN)범주는 36종에서 34종으로 취약(VU)범주는 50종에서 43종으로 각각 줄었다.

특히 양비둘기(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는 2011년에는 최소관심(LC)에 속했으나 2019년 위급(CR)으로 변경됐다. 흰수마자(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는 취약(VU)에서 위기(EN)로 평가됐다. 이는 서식지 파괴 등과 같은 외부 요인이 멸종위험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범주가 2011년보다 상향(멸종위험도 증가)된 종은 조류 23종, 양서·파충류 2종, 어류 8종을 포함 총 33종이다. 하향(멸종위험도 감소)된 종은 조류 8종, 양서·파충류 4종, 어류 12종을 비롯해 총 24종이다.

범주 유지는 총 135종이었고, 조류 1종, 양서·파충류 1종, 어류 19종 등 총 21종이 이번에 새롭게 평가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포함된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전체 생물 분류군을 재평가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적색목록지수(Korea Red List Index)' 산정의 기초자료가 된다.

적색목록지수는 적색목록으로 나타나는 생물종의 보전상태 변동 현황을 시간의 순서대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지수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협약과 계획의 이행 성과 측정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이번 국가생물적색자료집 발간은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적색목록지수의 개발은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전에 동참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의 통계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국가생물적색자료집은 이달 안에 주요 도서관을 비롯해 관련 연구기관 및 관계 행정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서파일(PDF) 형태로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에도 오는 4월 1일부터 공개할 계획이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