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글로벌 경제 충격 중국엔 '기회', 세계 자본 중국으로<홍콩매체>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18:33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18:33

중국 경제 '최악의 고비' 넘겨, 회복 수순
미국 양적완화 효과 미비, 글로벌 자본 중국 자산 관심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사태로 경제성장률 급락 등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 속에서 중국이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색다른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홍콩01은 '글로벌 경제 쇠퇴, 중국 경제 '어부지리' 가능할 것인가'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미 무역전을 통해 최악의 상황에 대한 준비를 마친 중국이 글로벌 경기 불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이탈한 글로벌 자금이 중국으로 집중되면서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중국 경제 '최악의 고비'는 넘겨 

이 매체는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엄청난 손실을 입었지만 '최악의 고비'는 넘기면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기업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중국 요식업계가 입은 손실만 7000억 위안(약 121조원)에 달한다. 영화관과 엔터테인먼트 업계 손실도 2000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중국 밖 전 세계 전염병 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피해 규모를 집계하기가 힘든 관광산업이 입은 손실 규모는 적어도 1조5000억 위안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토록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도 중국 경제가 마비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서둘러 8500억 위안 규모의 긴급 재정 방출에 나섰고, 인민은행이 3조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시장에 풀었으며, 각종 감세 정책이 병행되면서 대다수 기업이 자금 경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한, 정부의 강력하고 과감한 방역 조치로 전염병 위기에서 벗어난 중국 경제가 점차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가 가장 심한 타격을 입었던 1~2월에도 중국의 중요 산업 생산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 방역 물자인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평균 1억1600만 장에 도달했고,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에틸렌, 철강 등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5.6%와 3.1%가 증가했다. 소비품 매출도 5조2000억 위안을 넘어섰고, 육류 소비도 37.8%가 증가했다.

3월 들어 전염병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중국 기업의 업무 복귀도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규모 이상 기업(주 영업 분야 매출 500만~2000만 위안 기업) 평균 가동률은 95%를 넘어섰다. 중소기업 업무 재개율도 60%에 도달했다. 엔터테인먼트, 요식업 등 서비스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의 위기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중국 경제가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수치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에 대해 홍콩01은 중국 정부가 '좋은' 수치 외에 '나쁜' 정보 공개에도 망설임이 없다고 평가하며, 이는 중국 지도부의 자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했다.

[베이징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8일 베이징 이케아(IKEA)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난 2월 2일 운영을 중지한 베이징 다싱구(大興區) 시훙먼(西紅門)지구의 후이쥐쇼핑몰(薈聚中心)에 입점한 이케아를 비롯한 대다수 매장이 이날 영업을 재개했다. 중국의 이케아 매장은 지난 1일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2020.3.8.

◆ 신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 기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新) 인프라' 발전 정책도 중국 경제의 앞날을 밝히는 동력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의 강도와 속도가 모두 올라갔다는 것. 특히 50조 위안 투자가 이뤄질 '신 인프라'로 불리는 5G, 산업 인터넷 등 첨단 산업 지원 정책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2020년 한 해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 성장을 자극할 '마중물'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이 매체는 분석했다.

또한, 11일 발표된 농업 농촌 발전 계획도 중국 경제 발전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3년 사스(SARS)가 발생했을 때도 중국 정부는 유사한 대책을 사용해 큰 효과를 봤다. 당시 농촌 지역의 교통·전력·전신·인터넷·수도 등 인프라 투자가 대규모로 진행됐고, 이를 통해 농촌 지역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다. 그 영향으로 농촌의 취업률과 소비 증력이 대폭 향상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도 중국은 소비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 및 자동차 하향(下鄉) 정책으로 농촌의 소비를 촉진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는 줄곧 농촌 경제 발전을 강조했지만, 정책 시행과 예산 집행 과정에서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경제 부양 정책이 시행되면서 농촌 경제 발전 계획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홍콩01은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금융 위기로 중국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이 역시 중국 경제가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중국 증시와 위안화 가치가 함께 요동치겠지만, 중국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만큼 현재 수준의 대외적 악재에 견뎌낼 힘이 있다는 논리다. 2018년 중국 순수출(무역 흑자)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수출 감소로 일부 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지만, 중국 경제 전체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 글로벌 경제 위축 영향 제한적, 오히려 '기회' 

홍콩01의 이날 분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기가 중국 경제에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 악화가 지속되면 글로벌 위험회피 자본이 중국 시장과 위안화 자산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달라 자산의 신용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다. 미국 정부가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를 내렸지만, 시중 유동성이 증시보다는 리스크 회피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본이 중국에 집중되면 중국 정부의 신용 확장이 더욱 쉬워지게 된다. 또한, 위안화로 결제되는 원유와 광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 같은 논리에서 글로벌 경제 후퇴, 특히 미국 경기 위축을 바라보는 중국이 사실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이번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중국 경제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중국 내부에서는 산업 과잉이 해소되고 산업 균형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제가 직면할 '위기와 대가'에 대해 베이징이 중미 무역전을 통해 이미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중미 무역전을 통해 축적된 위기대응 능력이 이번 코로나19 위기 사태에서 제대로 발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