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동양대 직원 "조민 표창장, 정상 발급 아닌듯"…정경심 측은 '위수증' 주장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17:46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17:46

동양대 행정처장 "조민 표창장 정상 발급 아닌 듯"
정경심 측은 검찰의 증거 수집 위법성 주장
30일에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증인신문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58) 교수의 재판에서 딸 조민(30) 씨의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정 교수 측은 검찰의 증거수집 과정이 위법하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5일 사문서위조와 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교수에 대한 7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동양대 행정업무처장 정모 씨는 "조 씨의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된 것이 아니다"라고 증언했다. 그는 검사가 '20년 넘게 행정업무를 담당하면서 정상 절차로 발급된 표창장 중에 조 씨의 표창장처럼 일련번호와 소속부서가 기재된 표창장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씨의 표창장에 주민번호가 적힌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주민번호가 기재된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정 씨에 따르면, 동양대 상장은 발급부서의 결재 서류를 발급받은 뒤 상장 일련번호가 부여된다. 이후 총장의 승인을 받는데, 총장이 부재중일 경우 부총장이 대행 처리한다. 모든 표창장에는 총장 직인이 찍히며 이 경우 직인대장에 사용 내역이 기록된다.

하지만 수사 결과 조 씨 표창장의 일련번호는 동양대 어학교육원의 일련번호와 달랐다. 또 상장 대장에도 기재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검찰에서 해당 표창장을 어학교육원 행정직원이 절차에 따라 발급해줬다고 진술했지만, 정 씨는 이와 관련해서도 당시 어학교육원에는 행정직원이 근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씨는 조 씨의 표창장에 튜터링 과정으로 기재된 2012년 7~8월에는 처음 계획된 영어논술 프로그램의 신청 인원이 1명이라 결국 폐강됐다고 증언했다.

다만 동양대 자체 진상조사 당시 내부에서도 위조다, 아니다를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상과 관련한 주광덕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재판부는 이날 오후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정 교수의 PC 2대를 임의제출한 동양대 조교 김모 씨도 증인신문했다. 정 교수 측은 이같은 검찰의 증거수집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의 증언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9월 10일 강사휴게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정 교수의 PC를 발견했다. 당시 강사휴게실에는 조교용 PC 1대와 모니터와 키보드가 없는 PC 2대가 있었다고 한다. 검찰은 2대의 PC를 연결해서 열어봤는데, 그 안에는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폴더가 있었다. 김 씨는 "당시 검찰이 형법, 민법 이런 폴더가 있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후 검찰은 김 씨로부터 임의제출 확인서를 받고 PC를 가져갔다.

김 씨는 해당 PC에 학교 비품 스티커가 붙어있지 않아 망설여졌지만 검찰이 아직 못 본 게 있어 가져가야 한다고 해 확인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의 핵심 증인인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불러 증인신문 한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