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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트럼프 칭찬한 클로로퀸, 일반치료보다 나을 것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17:23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17:2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내세우는 클로로퀸 약물이 일반 대증 치료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지는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초 클로로퀸이 치료 효과가 있다는 논문부터 그 논문을 반박한 이번 연구까지 소규모 환자들에게 적용한 사례만 있을 뿐 아직 대규모 연구가 시행된 바 없어,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입증이 안 됐다는 것이 이른바 '팩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에서 40명의 환자에게 적용한 사례가 연구 결과로 발표되면서다. 당시 연구에서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한 40명을 대상으로 비강 채취 검사를 실시한 결과 2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클로로퀸의 효과를 입증하기에는 연구 대상이 지나치게 적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에는 중국에서 클로로퀸의 효과가 일반치료보다 나을 것 없다는 연구가 나왔으나, 마찬가지로 연구 대상이 된 환자의 수가 충분하지 않다.

중국 저장의대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30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대조 실험 치료를 한 결과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 동안 환자 15명에게는 클로로퀸 치료를 시행하는 한편 나머지 15명에게는 충분한 휴식과 산소호흡기 치료, 항바이러스제 투약 등 일반 치료를 시행한 결과, 재검에서 각각 13명 및 14명이 음성 반응이 나왔다.

더구나 클로로퀸 치료를 받은 환자 한 명은 오히려 중증으로 발전했고, 설사와 간 손상 등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의 수도 클로로퀸 그룹이 4명으로 일반치료 그룹 3명보다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클로로퀸이 뛰어난 치료제인 것처럼 소개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사들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클로로퀸을 처방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 미국 내 최고 전문가들은 클로로퀸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으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사용을 권장하기 이전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미국 CNN도 앞서 "클로로퀸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일은 없다"고 팩트체크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기존 약물 중 코로나19 치료제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클로로퀸에 대해 대규모 실험적 치료가 시작된 가운데, 현재 뉴욕에서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 상당수가 클로로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서 의사들이 클로로퀸 등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는 의약품을 자신과 가족에게 처방하는 방식으로 사재기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각 주(州) 당국은 이러한 행태를 막기 위해 치료에 필수적이라는 진단서가 포함됐거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환자를 위한 처방전이 아닌 경우 약품 조제를 금지하는 규제 조치를 내놓았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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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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