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금안펀드 위험가중치 하향조정 논의
"지원업무에 다소 잘못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전 금융권이 역량을 집중해 신속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사들의 건전성 유지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업무상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전 금융권 코로나19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주요 금융권 협회장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서울중구 은행회관 뱅크스클럽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全금융권 간담회 및 협약식'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 총리,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2020.03.25 alwaysame@newspim.com |
은 위원장은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으며, 관련 금융사들이 업무 절차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를 비롯한 지원 조치에 대해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며 "관련 업무에 대해 다소의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장안정대책 지원에 따른 BIS비율 하락 및 금융기관 리스크 확대에 대해서도 신경 쓰겠다고 은 위원장은 설명했다. 채안펀드나 증안펀드에 투자하는 금액은 위험 가중치를 절반 정도로 낮추는 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바젤Ⅲ 조기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에 일각에서는 국제기준인 바젤Ⅲ 조기도입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며, 조기 도입하더라도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은 위원장은 "국제 금융위원회도 사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자고 한 취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정세균 총리가 배석한 데 대해 은 위원장은 "지난 97년 국민들이 금모으기도 하고 금융권이 자본확충을 하지 않았나"라며 "이번에는 금융권이 여유가 있으니 국민에게 보답할 기회라고 국무총리께서 말씀하셨고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 대출 등을 빠르게 소화할 필요가 있는데, 시간이 많이 단축되긴 했지만 앞으로도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전 금융권 협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관으로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새마을금고·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신용보증재단 중앙회가 참석했다.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자금이 공급되도록 노력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업무위탁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도록 여신 회수를 자제하고, 필요시 신규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권은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오는 4월 1일부터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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