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1)가 코로나19(COVID-19) 진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영국 런던 왕실 저택인 클래런스 하우스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클래런스 하우스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찰스 왕세자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며 "지난 며칠 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자택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왔다"며 "왕세자 부부는 스코틀랜드의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클래런스 하우스는 "왕세자는 최근 수 주 간 왕실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만큼 감염 경로를 확실히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왕세자빈이 런던타워를 방문했다. 2020.02.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3)은 지난 19일 코로나19의 '상식적 예방조치 차원에서' 예정보다 일주일 앞당겨 런던 버킹엄궁을 떠나 윈저성으로 향했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부활절 이후에도 윈저성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고 내달 윈저성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연례 부활절 행사와 5월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가든파티도 취소된다고 밝혔다.
여왕이 주최하는 가든 파티가 취소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버킹엄궁은 "올해 파티에 초대됐던 사람들은 내년 파티에 다시 초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5월로 예정됐던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의 영국 방문도 연기됐다. 영국은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한 후 처음으로 계획한 해외 방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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